수원역 인근에서 중국인 2명이 조직폭력배와 공조해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기신문>은 20일 <조폭 등에 업고 수원역 중국인거리 장악> 기사와 21일 사설 <무법천지가 된 중국인거리>를 게재하며 사건을 이슈화 했다. <경기신문>은 사설에서 '아예 지역 조폭과 중국인이 손잡고 폭행을 일삼은 것이다. 중국인 윤 모씨 등은 수원역전과 조폭들을 등에 업고 업주들을 협박, 돈을 뜯고 업소를 헐값에 빼앗으려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하며 이들의 범죄 사항을 상세히 나열했다.
또한 다른 지역의 외국인 범죄율까지 인용했다. 이번에 수원에서 일어난 사건은 중국인 2명이 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신문>은 기사에서 마치 중국인 혹은 외국인 모두가 범죄자인 것처럼 내용을 부풀리고 있다.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이같은 기사가 반복된다면 한국인들은 이들을 멀리하기에 바쁠 것이다.
'대기업의 불어난 몸집' 환영?
<경인일보>는 17일자 신문에서 <10대 재벌 몸집 급속히 불었다>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국내 10대 재벌의 '몸집 불리기'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참여정부 시절의 총 매출액과 단순 비교 하여 증가분을 강조하여 보도 했고 대기업 계열사의 수와 자산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지극히 수치에 의존하고 있고 대기업들의 몸집이 불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잘 된 일이라는 식의 보도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신문의 보도내용은 달랐다.
'전문가들은 재벌그룹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감세기조, 고환율, 예산지원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혜택이 일부 재벌에 집중된 반면 재벌에 대한 감시·규제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기업 감세정책의 혜택은 대기업에 많이 돌아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2010년 법인세 공제감면액 21조2000억원 중 대기업이 14조6000억원의 감세를 받았다.'
-같은 날 <경향신문> 기사 발췌-
지역신문은 단순히 수치만을 비교하여 보도할 것이 아니라 보다 다각도로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OBS 대주주의 눈치보지 말고 시청자 입장에서 보도하길
OBS가 지난 18일 뉴스M에서 <대우버스, 중형버스 레스타 본격 판매>(인터넷 기사제목)를 보도했다. OBS의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인수한 대우자동차판매 행사를 방송으로 보도한 것이다.
지난 14일 뉴스M에서 <불법현수막 가려가며 철거논란>의 보도에서 OBS의 1대 주주인 영안모자가 인수한 대우자판(대우버스)의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한 현수막을 불법현수막으로 표현하고 철거를 요구하여 OBS노동조합과 OBS기자협회으로부터 대주주 계열사의 눈치를 본 보도로 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당했다는 비판 이후 나온 방송이다.
"승용차 컨셉의 최신 유러피안 스타일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라는 홍보성 멘트로 부산에서 진행된 대주주 계열사의 행사를 보도할 것이 아니라
부산으로 파견한 인력을 지역에 투입하여 지역성이 담보된 기사의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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