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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청경의 무력 호위로 KBS 입성 -미디어오늘

경기민언련 2008. 8. 27. 11:31
이병순, 청경의 무력 호위로 KBS 입성
[1보] 사원 100여명과 충돌, 본관 모든 입구 철문으로 차단 "왜 직원들을 막느냐"
2008년 08월 27일 (수) 10:52:28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이병순 신임 KBS 사장이 27일 사원들의 반발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모든 문을 걸어잠근 사내 청경들의 호위로 첫 출근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이날 아침 9시 이전에 출근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취임식 예정시간 직전인 9시50분에 검은색 그랜저 TG를 타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1층 주차장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민주계단으로 올랐다.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몸으로 막던 사원 50여명과 취재진 50여명 등 100여명이 넘는 인파에 밀려 진입이 쉽지 않았지만 일부 사원의 목을 잡아채는 등 강하게 호위하던 청경의 호위로 이 사장은 도착 7분여 만에 본관 출입구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 사장이 청경들의 철통(?)같은 보호를 받으며 취임식이 열린 2층 TV공개홀로 들어가자 청경들은 본관의 모든 공간을 차단하고 직원들의 출입조차 못하게 막았다. 엘리베이터 양쪽과 2층 TV공개홀·신관, 시청자견학홀로 통하는 공간은 아예 자동철문을 내려 사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일부 사원들이 본관 프론트 안으로 들어가자 청경들은 깔아뭉게고 끌어냈다. 이강택 PD도 강제로 잡아채여 넘어졌다.

이들 사원들은 결국 취임식도 못들어갔다. "왜 막아, 너희들이 뭔데 막느냐"며 항의의 목소리와 비명소리가 터져나오는등 아비규환이었다.

사원들은 2층 프론트 앞에서 "독재정권 막아내고 민주주의 사수하자" "독재정권 청부사장 온몸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10시15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갔다.

김현석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대변인은 "이제 진짜 싸움과 전쟁은 시작됐다"며 "새 사장이 문제되는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취임사를 했다. 하지만 반드시 싸우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사원행동 대표는 "오늘 상황을 보면서 역시 관제, 청부사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