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수다

첫번째 수다 :D 이광훈 회원

경기민언련 2012. 9. 12. 14:20

-간단히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네, 이광훈입니다. 권선동에 살고 있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과목은 '시민교육'입니다.

 

 

-경기민언련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15년 정도 살다가 1년 전쯤 수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수원지역을 잘 모르다 보니 이것저것 궁금하여, 다른 단체에 찾아갔다가 그 곳에서 현재 민처장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경기민언련 정기총회와 10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수원에 오기 전 검색을 통해 ‘경기민언련’이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큰 행사에 참석하다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 관심이 있으셨던것 같아요,요즘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세요?

우리나라는 언론을 정치.경제적 관점으로 봅니다. '누가 소유하고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죠. 미디어를 누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건 부수적인 문제입니다. 언론은 언론의 제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디어가 비즈니스, 즉 기업화, 문화 산업화 되고 있습니다. 기업화가 되다보니 자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왜곡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이광훈회원님과 사무실에서 불금수다 중.

 

-수원촛불에서 MBC 파업지지 선전전도 열심히 해주셨는데, 한국에 오셔서 이런 상황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미디어는 공공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상황을 잠깐 말씀드리면 제가 그곳에 있을 때 NPR(National Public Radio) 방송사의 라디오를 많이 듣고,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방송을 많이 봤습니다.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이들은 공영방송입니다. 상업방송의 결점을 보완하고 공공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주요 방송은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그램인데, 대학생 학점 인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성인대상 교육콘텐츠도 풍부합니다. FOX사와 확연히 비교가 되는 방송이죠.

뿐만 아니라 미국에는 지방마다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고 마을에도 라디오 방송국이 있습니다. 보스톤, 미네소타와 같은 곳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 이들 방송에서는 지역문제, 소수민족문제, 환경 등에 대해 보다 세세히 보여줍니다. 자금문제로 예전보다는 많이 어려워졌지만 살아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에도 문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정권이 바뀐다고 하여 공영방송을 누가 건드리고 말고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정권에 따라 신문과 방송의 논조가 달라지고 그들 입맛에 맞는 사장이 오잖아요. 정말 큰 문제지요.

 

 

-언론의 가장 큰 역할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언론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진실을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

알려줘야 할 것을 알려주지 않고, 안 알려줘도 될 것을 크게 알려줍니다. 또한 진실을 왜곡하고 제목을 거창하게 내세워 이슈를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1895년 미국과 스페인 전쟁에서 미군 군함이 항구에서 폭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정부 발표와 미국 언론에서는 이를 스페인이 한 행위라고 보도하고 사건을 마무리 했지만 나중에 이는 스페인의 짓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진실이 왜곡되다 보면 역사가 바뀌고 국민들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사에 비판적인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시각으로 보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문제제기를 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언론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민언련과 같은 단체에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서 그때그때 이슈를 파악하고 언론사들이 어떤 왜곡과 오보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신 건?

지식싸움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과 삼성의 특허 싸움이나 삼성과 반올림 단체의 싸움과 같은 것들입니다. 어떤 문제가 법정에서 논해지게 되면 과학적 증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각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지식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마찬가지 인데요. 환경, 여성, 청소년, 언론, 노동,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그 지역에서 지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지식을 복원시키기에 바쁘지요. 쉬운 예로 환경운동을 보면 환경운동도 복원운동입니다. 원래 있던 것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다시 복원시키는 것이지요. 

 

 

-그동안 경기민언련을 보면서 느끼신 점

아직은 지역에 온지 1년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작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올해 운영위원체제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럴까요.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웹사이트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데, ‘좀 공격적이어졌다’고 할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앞으로 개인적인 꿈이나 바람이 있다면

꿈을 별로 믿지 않아 꿈은 없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 크게 남에게 피해 안 되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불금수다 첫 번째에 참여한 소감

취지가 좋습니다. 회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회원들에게 많은 의견을 듣고 활동할 수 있을 것이고, 회원에게도 재미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