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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남북 왕래 중단, 근본적 이유 보도 없이 북의 책임론만 강조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 (2009년 3월 9일-14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09년 3월 9일- 14일

<인천일보> 10일 3면


남북 왕래 중단, 근본적 이유 보도 없이 북의 책임론만 강조

미국과 함께 ‘키 리졸브’ 훈련을 하고 있다. 현 정부는 통상적인 방어 훈련으로 발표했으나 북측은 북에 대한 위협과 협박이라고 반발하며 개성공단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 훈련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모니터 대상 일부 지역 언론은 ‘키 리졸브’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북측의 입장에 대한 보도 없이 ‘빌미’, ‘긴장 조성’등의 단어로 북측에 책임을 묻고 개성 공단 입주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반면 <경기일보>는 ‘키 리졸브’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보도, 원인을 적시하였다.

<경기일보> 10일 1면 <북 키 리졸브 반발···군 통신선 차단, 속타는 개성 공단 업체들>
<인천일보> 10일 3면 <북, 한미 합동군사훈련 빌미로 남북 왕래 차단, 개성공단 입주기업 발 동동>
<중부일보> 10일 4면 <북, 긴장조성 행위 중단을, 통일부 개성·금강산 통행·통신·통관 보장 촉구>


근거없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애정공세

신문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공정성과 객관성이다. 따라서 사설이나 주필의 칼럼은 신중하고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신문>은 3월 9일 논설실장 안병현 칼럼 <이회창 총재가 맞다>를 통해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지지하였으나 근거로 제시한 발언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논란이 일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었다.

“충청권에 확실하게 선진당의 깃발을 꽂아···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북한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사례가 있을 때 주저 없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등의 발언을 소개하며 “정치적으로 굵직한 궤적···사안을 정확히 분석해 의중을 찌르는 발언···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금과 옥조’가 되어 뇌리에 박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충청권 정당은 지역 간 갈등 구조를 일으키며 지역 정당으로 자리 잡았던 과거의 행태이며, 피의자의 얼굴 공개도 무죄추정의 원칙과 인권 문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또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은 사회의 불안 요소를 가중시키며 국제적으로 안전도, 신뢰도 하락으로 경제위기를 유발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결국 안병현 실장은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에 보수적이며 개인적인 발언을 한 이회창 총재를 객관적 근거 없이 띄워주는 주장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하였다.

2009년 3월 16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