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민언련 입장/성명서/논평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 즉각 중단하라

[계속되는 언론인 구속, 체포에 대한 경기민언련의 입장]

<사진출처 : 뉴시스>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 즉각 중단하라

언론의 주된 기능은 진실을 밝히고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면 과연 언론이 그런 기능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지난 3월 24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을 구속한데 이어 25일에는 MBC PD수첩 이춘근 PD를 체포했으며 PD수첩 제작진 5명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방해와 광우병 보도에 따른 명예훼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것은 명백하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며,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언론인이 자본과 권력에 대한 정당한 비판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사명을 다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언론탄압에 대해서 국제앰네스티 로젠 라이프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노종면씨와 그의 동료들은 평화로운 노조활동으로 인해 체포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는 노력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일은) 불길하게도 확산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국가브랜드’를 이야기했던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국제적인 망신꺼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고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묵살하려한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국정을 홍보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는 소통의 창구로 보기보다는 정부의 나팔수가 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지금의 언론탄압은 언론악법을 밀어붙이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서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면서, 결국 언론인들을 구속하고 체포하여 언론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탄압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언론인들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9년 3월 27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