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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비평]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장단 선출에 대한 보도 외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
(7월 14일-19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장단 선출에 대한 보도

지난 14일 경기도의회가 의장단을 선출했다. 교섭단체인 민주당을 배제하고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 10석을 독식했다.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는 한나라당의 독식에 초점을 맞춰 보고하여 문제를 제기했고 <인천일보>와 <중부일보>는 선출 결과를 보도했다.
<경기신문> 15일 3면 <도의회 한나라 장악, 민주 경악. 원구성 마무리 견제·감시 기능 약화 우려···민주 총력 저지>
<경기일보> 15일 3면 <도의회, 한나라 일색 원구성 끝내>
<경인일보> 15일 2면 <상임위원장 10석 한나라 독식, 경기도의회 원구성 마무리>
<인천일보> 15일 2면 <도의회 후반기 상임위 구성 마무리, 정금란 운영위원장 등 선출>
<중부일보> 15일 3면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10개 상임위원장 모두 한나라당 의원 선출>

수원시 비판·감시 보도

<중부일보>는 한 주간 수원시에 대한 4건의 보도를 했다. 14일 1면 <수원시 자전거도로 관급자재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시중 흔한 제품 특허로 인정>, 16일 1면 <수원시청 발주업무 공직자 40여명 간담회서 ‘시청공사달라’ 부탁받고 나오면서 고가 화장품 선물 챙기고>, 17일 18면 <오는 27일 축구 올림픽 평가전 앞두고 수원시 또 표 강매···또 학생동원>, 18일 18면 <업계 900억원대 화서동 하수처리시설 발주 관련 수원시 사업체 사전 내정설 제기>를 보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판·감시의 역할에 충실했다.

국제보트쇼·요트대회 후속보도

<경인일보>는 17일 1면 <요트대회 재정보증 서줘가며 프로모터 계약도움, 도 특정 민간업자 돛 달아줬나>, 18일 1면 <배가 산으로 갈뻔 한 요트대회, 도 경기정 매입-임대 오락가락, 졸속 추진 논란>을 보도하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했던 국제보트쇼에 대한 비판적 후속보도를 했다.

제2 선수촌 건립에 대한 상반된 보도

김문수 경기지사가 태릉선수촌에서 한 발언이 상반되게 보도되었다. <경기일보>는 19일 1면 <남양주에 제2 태릉선수촌 검토, 김지사, 서울 태릉방문 선수단에 건립 약속>, <중부일보>는 19일 1면 <김지사, 남양주에 제2 선수촌 검토하겠다 보도, 도. 전혀 사실 아니다 해프닝>를 보도했다. 특히 <경기일보>는 확정되지 않은 ‘검토’와 약속을 같이 보도하여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사설비평]
 
<경기신문> 사설을 희화화하여 진실을 왜곡하지마라.
 
사설은 신문사가 사회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기에 사설을 신문의 얼굴이요 꽃이라고 한다. 지난 <경기신문> 16일 사설 <촛불’ 주도한 ‘애국열정’ 어디갔나>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신문의 사설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왜곡된 철학에 의한 한풀이로 사실을 비꼰 글로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하였다.

사설의 제목이 <촛불’ 주도한 ‘애국열정’ 어디갔나>이지만 사설의 내용에서 나오듯이 <경기신문>은 지난 5월 8일 사설에서 “좌파 반미 세력이 음흉한 베일 뒤에서 자신들이 조작한 그야말로 바보 같은 ‘광우병 소동’을 내다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며 촛불을 반미주의자의 집회로 왜곡하였다.

사설에서는 “이른바 ‘국민건강’을 앞세워 두 달 넘게 ‘애국의 정열’을 촛불로 태우며 우리 사회를 분열과 무법천지로 이끈 ‘광우병 소란’은 실은 반(反) 이명박·반(反)한나라당 세력들의 대국민 사기(詐欺)에서 시작된 조직적 총공세라는 분석이 차츰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며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괴담, 사기, 조직적 공세로 왜곡하였다.

또한 “그렇다면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그토록 생각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해 ‘이명박 탄핵연대’ ‘진보연대’ 등 ‘정의가 너무 넘쳐흘러’ 정의의 이름으로 불법과 폭력도 예사로 저지르는, 그래서 툭 하면 나라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무법천지로 만들곤 하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력’들이 나서야 한다. ”고 주장했다.

‘애국의 정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력’으로 본래 하고자하는 말과 상반되는 의미로 희화화하여 사설의 무게감을 스스로 떨어뜨렸으며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왜곡하였다.

도지사에 관한 사설 이후 경기도 광고 우연인가?
 
<경기신문>은 15일 사설 <김문수 지사의 중앙정부 때리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요즘 단단히 뿔났다. 제3의 오일쇼크로 지칭되는 우리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내·외국을 뛰어 외자를 유치해도 각종 규제에 발목을 잡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경기일보>는 16일 사설 <MB는 변했다, 金 지사는 ‘수정법’ 개정에 전력을> 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취임이후 수도권 규제혁파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그것은 가히 구국의 신념이었다.”, <중부일보>는 14일 사설 <김문수 지사의 격정 발언>에서 “김 지사는 또 이날 지방에선 죽기 살기로 뛰는데 국가는 하는 게 뭐냐며 중앙에 대한 비판을 쏟아 내기도 했다.”, 며 김문수 지사의 수도권규제 철폐의 움직임에 사설을 통해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경기신문>은 사설이 보도된 같은 날 1면 하단, <경기일보>와 <중부일보>는 사설 보도 하루 뒤 1면 하단에 경기도 광고가 실려 사설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2008년 7월 21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