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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재선 도전 보도, 지역신문은 공정성과 형평성 잃어

<중부일보> 23일 21면 사설

김문수 지사 재선 도전 보도, 지역신문은 공정성과 형평성 잃어

김문수 현 도지사가 지난 21일 재선에 도전할 것을 공식선언했다. 현직 도지사인데다가, 지지율도 높다고 하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보도하는 지역신문의 태도는 순종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중부일보>는 노골적으로 김문수 띄어주기를 하며 공정한 선거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버렸다. <중부일보>는 22일 20면 이진영칼럼 <‘김문수 카드’> 과 23일 21면 사설 <김문수 재선 도전과 4년 평가>을 통해 김문수에 대해서 긍적적으로 포장했다. 특히 사설에서는 “다시 말해 도민 속에 파고드는 ‘삶의 질’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 덕에 도민 숙원이었던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이뤄냈다. 쉬운 말 같지만 역대지사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그뿐 아니다. 그의 타고난 성실성은 기층민의 생활터전을 직접 찾았다.……누가 알아주거나 말거나 자신의 예정표에 의해 삶의 현장으로 도정 중심을 4년 내내 이렇게 누볐다.”라며 낯부끄러운 말을 늘어놓았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신문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좋으나, 이렇게 한 후보에게만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다른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경기신문>은 22일 4면 <한도지사, 유일한 대안은 김문수>에서 마치 제목을 통해 김문수 지사가 마치 유일한 대안처럼 포장해놓았다. 물론 기사의 내용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지만, “한도지사, 유일한 대안은 김문수”라는 표현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경기일보>도 23일 4면 <“도민요청…가장 경쟁력있는 도지사 후보”>에서 인용구표시를 했지만, 간접적으로 김문수 지사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선거보도에 있어 언론으로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유념하길 바란다.

<중부일보>
22일 1면 <김문수 도지사 재선도전 선언> 20면 이진영칼럼 <‘김문수 카드’>
23일 21면 사설 <김문수 재선 도전과 4년 평가>

<경기신문>
22일 1면 <김지사 “재선도전” 사실상 추대형식> 4면 <한도지사, 유일한 대안은 김문수>

<경기일보>
22일 1면 <김문수 지사 “재선도전”>
23일 4면 <“도민요청…가장 경쟁력있는 도지사 후보”>

<경인일보>
22일 4면 <‘일꾼론에 실린 힘’ 김문수 추대>


무상급식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경기신문>과 <경기일보>

선거관리위원회의 무상급식 운동 금지를 두고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해석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무상급식을 추진해오던 시민단체에서는 선관위의 과잉반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신문>과 <경기일보>는 무상급식을 이야기하며, 노골적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22일 12면 안병현 칼럼 <무상급식, 선거후 논의가 맞다>에서 무상급식을 선거이후에 논의해야 한다면서, 무상급식이 적절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맺고 있고, <경기일보>의 25일 18면 임양은 칼럼 <포퓰리즘의 '광란'>은 처음에는 여야의 포퓰리즘을 비난하는 듯하다가, 결국에는 무상급식 논의에 대해서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선거는 투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장이다. 언론은 정책 논의를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판단은 도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히려 칼럼을 통해 정책 논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경기신문>
22일 12면 <무상급식, 선거후 논의가 맞다>

<경기일보>
25일 18면 임양은 칼럼 <포퓰리즘의 '광란'>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긍정적인 면만 부각

지난 24일 이건희 회장이 삼성회장으로 경영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하지만,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에 무죄판결을 받지도 않았는데, 회장복귀는 성급한 판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특별사면을 받았을 때에도 받았던 비판이며, 당시에도 지역언론은 이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만을 보도했다. <경인일보>만이 이건희 회장 복귀에 대한 엇갈린 표정만을 보도했을 뿐이다.

<경기일보>
25일 1면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중부일보>
25일 1면 <이건희 경영복귀>

<경기신문>
25일 1면 <Lee Turn - 이건희 전회장 경영일선 복귀 퇴진 23개월만에 재개 환영> 1면 <전략기획단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26일 13면 사설 <삼성, 경제회복 밑거름 되길>

<경인일보>
25일 1면 <지금이 진짜위기 삼성도 위험하다.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6면 <이건희 회장 복귀 엇갈린 표정, “경제에 바람직” VS “법치주의 흔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보도, 지역신문엔 거의 없어

봉은사 명진스님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외압을 가했다는 이야기가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이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고, 보도를 하더라도 안상수 원내대표의 입장만을 밝혔다.

<경기일보>
23일 3면 <안상수 원내대표 “종단싸움에 날 끌어들인 것”>

<중부일보>
24일 21면 <넷뉴스-봉은사 주지더러 좌파운동권이라했다>

<경인일보>
24일 3면 <한나라 안상수대표 외압없었다 ...앞으로 대응 안해>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3월 22일 - 3월 27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10년 3월 22일 -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