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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언론에 시비걸다

KBS 공영방송 스스로 포기했나?

▲ 지난 4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KBS 10> '학자와 논문-2 공직의 무게'에서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1. KBS 공영방송 스스로 포기했나?

KBS가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재무부 공무원 시절인 지난 1992년과 93년에 논문 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을 수개월간의 취재로 밝혀놓고도 보도본부 고위간부의 압력으로 메인뉴스에서 직권으로 삭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KBS 고위간부와 박재완 수석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밤 박중석 기자를 포함한 KBS 보도본부 기자들에 따르면 이화섭 KBS 보도제작국장은 박재완 청와대 수석의 논문 이중게재 사실을 밝혀낸 <시사기획 10> '학자와 논문-2 공직의 무게' 편을 요약한 리포트가 지난 4일 <뉴스9> 큐시트에 잡혀있던 것을 직권으로 이날 밤 9시1분에 삭제 지시했다.

- KBS, 박재완수석 연구비리 삭제 파문(미디어 오늘, 5월 6일)

▲ 국토해양부가 4월28일 언론에 제공한 보도자료.


2. 언론도 속인 국토부, 4대강 ‘거짓 보도자료’ 
팔당 유기농 단지 '퇴비 사진' 알고 보니 낙동강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 부지인 팔당 유기농 단지 문제점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비판의 근거가 된 '퇴비 사진'은 팔당 지역이 아닌 낙동강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공사3팀'은 지난달 28일 <「팔당유기농」경작지 보상을 위한 수용재결신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제공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유기농도 일반경작지와 마찬가지로 하천을 오염시켜>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었다.

국토해양부는 "그 동안 4대강살리기 사업에 포함된 팔당 유기농민들은 첫째 유기농이 친환경적이고, 둘째 경작지역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지역이며, 셋째 농민생존권 확보를 사유로 유기농을 계속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정부는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유기물 질소 인 등의 유출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 언론도 속인 국토부, 4대강 ‘거짓 보도자료’ (미디어 오늘, 5월 6일)

▲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로비에서 열린 MBC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김재철 사장퇴진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3. MBC PD협회도 "사장 퇴진" 결의 
6일 성명 발표…저녁엔 노조 촛불문화제 개최
 
MBC 기자회의 사장·부사장 퇴진 결의에 이어 PD협회도 6일 같은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임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사측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PD협회는 6일 PD협회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연명(連名)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지난 4일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을 더 이상 MBC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퇴진과 보직 간부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6일자 노조 특보에 따르면, 당시 이창섭 PD협회장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협회장으로서 수 차례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경영진의 '대화 거부' 사실을 지적했다.

- MBC PD협회도 "사장 퇴진" 결의(미디어 오늘,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