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관련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문제되고 있다. 지난 5월 18일 <경기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천지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부천시장 후보지지도 결과는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49.4%로, 33.5%인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를 15.9%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틀 뒤인 5월 20일 <경기일보>, <중부일보>,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가 35.4%의 지지율로, 32.6%인 민주당 김만수 후보를 불과 2.8%p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결과가 전혀 다른, <경기신문>과 <경기일보>의 부천시장 여론조사 보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다르다. 선거시기에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여론조사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혼란만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유권자에게 북풍을 강요하는 지역언론
지난 5월 2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방부의 발표가 있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 어뢰공격에 따른 수중폭발로 천안함이 침몰했으며, 결정적인 증거물로 “1번”이란 고유번호가 적힌 북한 어뢰 추진후부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방부의 발표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으며, 선거운동 개시일인 20일에 발표를 함으로써, 선거에 ‘북풍’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그러나, 지역언론은 국방부의 발표만을 그대로 보도하였으며, 국민들의 의문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북풍’을 이용한 선거개입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 <경기일보> 5월 20일자 22면 임양은 칼럼 <국내 좌파의 종북주의>


특히, <경기일보> 5월 20일자 22면 임양은 칼럼 <국내 좌파의 종북주의>에서는 공개적으로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유시민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진실 왜곡하는 유시민의 억지’라며,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 국방부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 <중부일보>의 5월 20, 21일 보도


오직 <중부일보>만이 5월 20일 1면 <하필 선거운동 개시일에 천안함 발표...북풍에 촉각>과 5월 21일 2면 <소형 잠수정이 1.7t 중어뢰 발사 가능한가>를 보도하여, 의문을 제기했다.

<중부일보> 여론조사 2위 교육감후보에게 사퇴 압박
<중부일보>가 사설을 통해 노골적으로 경기도교육감 정진곤 후보를 지지했다. <중부일보>는 5월 20일 25면 사설 <강원춘 후보 ‘단일화’책임 크다>에서 “무엇이 지역을 위하고, 교육자로의 마지막 헌신이 무엇인가에 더 큰 비중을 강 후보는 지금 두어야 할 때다. 이미 단일후보의 대세는 강 후보가 쥐고 있다. 이런 때 강 후보의 교육자다운 헌신을 무엇보다 필요로 한다. 때에는 그 때가 있다. 많은 도민들이 바라는 단일후보의 강 후보 결단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여론조사에서 2위로 나타났던 강원춘 후보를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 <중부일보> 5월 20일 25면 사설 <강원춘 후보 ‘단일화’책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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