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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결과, 여권 참패에 대한 걱정만 앞서

6월 2일 지방선거가 끝난 후, 대다수의 신문은 여권 참패를 기사로 다루면서, 선거 이후 정계변화에 주목했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만 긍정적으로 다루며, 도의회와 자치단체장에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일보>, 선거결과 오보로 잘못된 선거전망 내놓아

먼저 <경기일보>는 3일 3면 <'김문수 재선' 차기 대권주자 안착>를 통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도지사로서의 업무보다는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다. 또한, 내용에서도 “31개 시장․군수 중 한나라당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함에 따라 김 지사의 향 후 정치적 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라며 잘못된 전망을 내어놓았다. 정작 선거 결과는 31개 시장․군수 중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19명, 무소속 2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적인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이 신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 돼…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과반을 넘어 거대 여당과 소수 야당간 신경전은…”이라며, 잘못된 평가는 내놓았다. 선거결과는 112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71명, 한나라당이 36명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4일 1면 <안산 돔구장·김포 경전철 물건너 가나>에서는 “전임 단체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각종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체장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으며, 18면 임양은 칼럼 <6·2지방선거 '민심'>에서는 “그러나 문제다. 도내 시장․군수는 거의 더블 스코어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압도하고, 도의회는 여소야대가 됐다.”라며 공정하지 못한 시각을 드러냈다.

<경기일보> 6월 3일 3면



<경기신문>의 경우 4일 1면 <지역 정·관가 지각변동 예고>에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굵직굵직한 도정 현안사업은 물론 도와 지방간 인사교류 등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라며, 김지사에 걸림돌이 될 것처럼 묘사했으며, 민주당이 차지한 19곳의 단체장들에 대해서도 “지역행정에도 적잖은 시행착오도 예상돼…더욱이 당선자들 대부분이 개혁 성향이 강해 지역정가는 끊임없는 개혁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4면 <'나홀로 김문수' 도정운영 험로 예고>에서도 “경기도와 불협화음 등으로 도정 운영에 혼선이 예고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이 진보성향이어서 도정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뒷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부정적이다. 

<경기신문> 6월 4일 1면과 4면


<경기신문> 6월 4일 5면

반면에 5면 <유권자 '무상급식 메인메뉴' 선택>에서는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기사에는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른 변화 전망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라며, 도내 한 교사와 아주대 노명우 사회학과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김문수 도지사 소식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당선자에 대한 우려의 내용을 담았다.

<중부일보>는 4일 1면 <김문수 與 대권후보 급부상>에서 때이른 대권주자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24면 이진영칼럼 <김문수 재선 승리 돋보인다>에서는 “김문수 재선 승리가 의외로 돋보였다. 그의 경기지사 당선은 승이라기보다 차라리 모두의 위안이 됐다.”며 높이 평가하였으며, “김문수 지사의 재선 승리는 그 자체로 1천만 도민과 함께 분명 축하해야 할 사건이다.”라며 노골적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5일 1면 <"4대강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에서는 4대강 사업을 몇몇 지역으로 축소시키면서, 4대강 사업 관련 지자체장이라며 6명을 인터뷰해 “4대강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는 내용을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중부일보> 6월 4일 24면



<경인일보>도 4일 1면 <여소야대 '민선5기' 가시밭길 예고>에서 “앞으로 4년간 ‘도-시․군’과 ‘도-도의회’와의 업무 협조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부단체장이나 간부급 인사 교류에도 마찰이 예상된다.”라며 부정적인 내용만을 담았다. 더구나 “도와 도의회, 그리고 교육청간의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일 경우 도의회의 ‘파행’운영도 점쳐지고 있다.”라며 극단적인 예상까지 내놓았다. 또한 3면 <단체장 바뀐 시·군, 기존 사업 멈춰서나>에서도 “기존 각각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단체장이 바뀌면서 계속 추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도와 시․군 간 사업이 원활히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기존의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는 간과한 채, 마찰여부에만 초점을 맞췄다.

<경인일보> 6월 4일 1면과 3면



<경기일보> 
6월 3일 3면 <'김문수 재선' 차기 대권주자 안착>
6월 4일 1면 <안산 돔구장·김포 경전철 물건너 가나> 18면 <6·2지방선거 '민심'>

<경기신문> 
6월 4일 1면 <지역 정·관가 지각변동 예고> 4면 <'나홀로 김문수' 도정운영 험로 예고> 5면 <유권자 '무상급식 메인메뉴' 선택>

<중부일보> 
6월 4일 1면 <김문수 與 대권후보 급부상> 24면 이진영칼럼 <김문수 재선 승리 돋보인다>
6월 5일 1면 <"4대강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

<경인일보> 
6월 4일 1면 <여소야대 '민선5기' 가시밭길 예고> 3면 <단체장 바뀐 시·군, 기존 사업 멈춰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국제보트쇼’, 올해도 지역신문이 띄우나

지역신문이 참여 인원 부풀리기, 공무원에게 인원동원 요청, 수출계약 실적 부풀리기 등 많은 문제가 지적된 행사인 ‘경기국제보트쇼’를 띄우기에 나섰다. 지역신문은 작년에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 파헤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받아쓰기 식으로 똑같은 내용의 기사만 되풀이 했다.

<경인일보> 5월 31일 11면 <경기도, 보트쇼․바다의날 기념 환경정비>
6월 4일 2면 <크루즈타고 신나는 해양레저 체험>

<중부일보> 
5월 31일 17면 <안양호 道행정부지사, 세계요트대회 준비 점검>
6월 4일 2면 <아시아 해양레저산업 발전 모색>
6월 5일 2면 <크루즈요트․전통배 탑승, 54가지 색다른 해양 체험>

<경기일보> 
6월 3일 2면 <‘경기국제보트쇼’ 9일부터 레이스>
6월 4일 2면 <道, 국제보트쇼서 ‘亞해양 컨퍼런스’>

<경기신문> 
5월 31일 26면 <도, 전곡․탄도항 국제보트쇼․세계요트 현장점검>
6월 4일 2면 <해양산업 미래 돛 펼쳐진다, 아시아 콘퍼런스 10일 열려> 13면 사설 <경기국제보트쇼의 성공을 빌며>

<경기신문> 6월 3일 13면과 <경기일보> 6월 3일 19면



여성에게만 금연 요구는 지극히 비논리적

5월 31일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이며 올해 주제는 ‘여성과 흡연’이라고 한다. 이에 <경기일보>와 <경기신문>은 논설위원이 각각 여성흡연에 대한 자제를 주장했다. 흡연이 몸에 안좋은 것은 누구나 알며, 흡연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유독 여성 흡연에 대해서만 반대하는 이유가 비논리적이다. 특히, 임신을 위해서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는 논리이다. <경기일보> 3일 19면 지지대 <여성 흡연자>를 보면, “흡연은 남녀 모두에게 해롭지만, 여성은 임신, 분만, 출산, 양육을 책임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남성은 물론 특히 여성들의 흡연이 줄었으면 좋겠다.”라며 유독 여성에게 책임만을 지우고 있다. 물론 임신, 분만, 출산은 여성만이 가능한 일이지만, 모든 여성이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산모의 경우에도, 직접흡연이 더욱 안좋겠지만, 간접흡연의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다. 결국 여성에 대한 기존의 성역할 구분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흡연자 모두에게 금연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유독 여성에게만 금연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성차별적 발상이다.

<경기일보> 3일 19면 지지대 <여성 흡연자>
<경기신문> 3일 13면 창룡문 <여성흡연>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10년 5월 31일 -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