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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주간 논평] 8월 4일 -16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모니터 (8월 4일 -16일)


◈ 8월 첫째 주 사무처 휴가관계로 2주일을 모니터했습니다.


시의적절한 고발기사 상세한내용 보도는 역효과 위험

<경인일보>는 4일 19면 <기동취재-판 키우는 신종도박 트럼프 방>을 보도했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 이후 신종 도박장인 트럼프 방에 대해 경찰은 실태 파악을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의적으로 적절했던 기사였지만 그 내용이 게임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위치를 보도한 것은 독자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과잉 친절 보도였다.
<경인일보> 4일 19면 <기동취재-판 키우는 신종도박 트럼프 방>


보도자료 받아쓰는 경우 사진 출처 밝혀야 신뢰성 확보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독일 린데사와 경기도의 투자협약 양해각서 체결이 있었다. 모니터대상 신문 중 <중부일보>를 제외하고 다른 신문이 보도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2종류의 사진을 2개의 신문사들이 나눠 보도하고 제목 역시 비슷했다. 부족한 기자 인원으로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를 보도 자료를 받아쓰는 것은 도정 홍보 및 독자 알권리 차원에서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출처를 경기도라고 밝힌 신문은 <경기일보> 뿐이고 다른 신문은 사진의 출처가 없다.
<경기신문> 6일 2면 <독 린데사 용인에 1억 8천만불 투자>
<경기일보> 6일 2면 <도- 린데사 양해각서 체결> - 경기도 사진 제공 밝힘
<경인일보> 6일 9면 <독 린데사 용인공장에 1억 8천만불 투자>
<인천일보> 6일 2면 <도·독 린데사 1억 8천만 달러 투자 협약>




청와대 발표 받아쓰기 바쁜 한미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한 지역 언론은 특히 북의 인권개선 요구와 아프간 추가 파병 논의 없었다 라는 같은 제목으로 받아쓰기에 바빴다. 아프간 파병의 경우 미국의 요구인 Non-Combat을 <경인일보>는 7일 3면 <부시대통령 비군사적 지원만 언급>, <중부일보>는 7일 3면 <비군사적 지원 행보는- 군병력 아닌 경찰훈련 요원 파견 검토 할 듯>으로 Non-Combat의 문제를 제기했으나 모두 비군사적으로 번역하였다. 주된 주제는 파병논의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비전투병으로 해석 가능하며 이는 이라크 파병 수준과 같을 수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역 언론은 이런 해석의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북한 인권문제, 연내 FTA 체결 등 청와대의 입장을 단순히 받아썼다.

<경기신문> 7일 4면 <북 인권상황 개선의지 재확인, 한미 FTA연내 비준 합의 아프칸 파병 무 언급>
<경기일보> 7일 1면 <북 인권개선 이뤄져야, 한미정상회담 ···아프간 파병논의 안해>
<경인일보> 7일 1면 <한미정상 북 인권개선 의지 확인, 아프간파병 논의서 제외>
<인천일보> 7일 2면 <한미 정상 북 인권 진전 이뤄야, 국군 아프간 파병 미 논의>
<중부일보> 7일 1면 <북 인권 개선 이뤄져야, 아프간 파병논의는 없었다>




전면 광고와 기사 맞바꾼 지역 언론

(주) ‘명당가’가 인천오토갤러리를 내년에 건립한다. <경인일보>는 13일 6면 <중고차 1번지 인천 부활 시동 (주) 명당가, 인천오토갤러리 내년 건립>을 보도했다. 다음 날 14일 20면 오토갤러리의 전면 광고가 실렸다. <경기일보>는 13일 20면 오토갤러리 전면 광고가 실린 하루 뒤 14일 9면 <인천 중고차 유통 1번지 자존심 부활>로 오토갤러리 건립을 전면으로 보도했다. 전면 광고 이후 기사는 홍보성 기사로 기사의 가치와 신문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건국절인가? 광복절인가?

현 정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명칭을 바꾸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제시대를 모르는 세대에게는 건국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주장과 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 청산의 문제, 통일 문제를 위해서 건국절은 역사에 대한 몰이해라는 주장이 있다. 정부의 주장인 건국절의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토론회와 야당의 입장을 몇 신문사가 보도했으나 단순 중계보도였다.
<경기신문> 14일 3면 <명칭개정 이대로 좋은가, 경기지역 토론회> - 사진보도
15일 3면 <건국절 개명, 반민족적 처사-민주당>
<경인일보> 14일 3면 <경기지역 단체 토론회 정부 광복절-건국절로 명칭 변경 추진, 국민·참여정부 흔적지우기 시도>
<인천일보> 12일 18면 <내일 광복절 63돌 기념토론회 건국절 제정 위험성 등 주제 발표>


광복절 63돌 축사 근거 없는 띄우기 보도

지난 8.15 광복절 축사에서 건국의 의미를 10회 발언한 반면 광복의 의미는 2회에 그쳤다. 지역 언론은 광복절 축사를 보도하며 축사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띄워주기로 일관하였다. 특히 <경기일보>는 ‘위대한 통일시대가 열릴 것’을 1면으로 보도했다. 6.15, 10.4선언을 인정하지 않는 현 정부가 어떻게 통일시대를 열어갈 것인지에 대한 근거 없이 단순 받아쓰기를 넘어 띄워주기로 가고 있다.
<경기신문> 15일 4면 <이 대통령 8.15 기점 국정운영 변화예고, MB식 개혁 추진, 미래향해 새 출발>
<경기일보> 16일 1면 <이대통령 건국60주년 경축사 위대한 통일시대 열릴 것, 녹색성장, 한반도 기적 만들자> / 3면 <이대통령 경축사 의미, 법치주의 확립 국정 의지 선언>
<중부일보> 16일 3면 <대한민국 새로운 출발 선언, 국정 공세적 드라이브 예고 - 국정운영 전망과 방향>


2008년 8월 18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