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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지역이슈

아주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를!

▲ 경기/수원지역 시민사회 단체, 노동조합, 진보정당 등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오렌지가 좋아)


지난 5월 26일(목) 아주대 앞에 학생들이 아닌 낯선 사람들이 등장했다. 아주대 청소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지지하기위해, 
아주대 시설관리 노동자분들의 노동조합 출범을 지지하기 위해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다. 경기/수원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이 참여했으며, 경기민언련도 이주현 공동대표와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지난 겨울,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벌어졌던 50일간의 청소노동자/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다. 이 투쟁을 통해 각 대학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일상적인 고용불안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바 있다.

아주대 청소노동자들도 홍익대 사례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학교에 있지만 하루 7시간만 시급을 받는다. 월 902,900원(세금 떼면 83만원정도)이다. 주 5일제 하루 8시간 근무로 법정 최저임금 902,880원보다 고작 20원을 더 받는 셈이다. 정해진 출근시간에 출근해서는 일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1시간 일찍 출근하고, 또한 토요일 근무는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매주 근무하지만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집안 경조사가 있으면 내 돈을 주고 대체인력을 구해야만 한다. 점심식대는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난다며 취사도 금지하고 있다. 기숙사의 경우에는 휴일근무수당도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해야 한다. 
 

▲ 출범식에 참가한 아주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사진 : 오렌지가 좋아)


이런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아주대 청소노동자 분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아주대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노동조합 출범식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출범식은 딱딱한 형식으로 진행되기보다는 시종일관 웃음을 주는 즐거움이 있었다.

용역업체와의 계약만료일이 올해 8월말이라고 한다. 아마도, 용역업체에서는 재계약 시점이 되면 노조결성을 이유로 대량해고를 하려고 할 것이다. 부디 아주대 청소노동자들의 권리찾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