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의 내용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을 다루고 있지만, 제목은 전혀 맞지 않는 <중부일보> 6월 2일 27면.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매일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고, 각 대학별로 반값 등록금 촉구 동맹휴업도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경기 지역 내 대학의 상황을 취재한 <중부일보>의 기사가 이상하다. 기사의 내용은 루터대와 한신대 총학생회가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에 대한 현실성 있는 조정 및 실천을 촉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기사를 보면 "루터대 총학생회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추진 방안 중 국가장학금을 부실대학에게 지원하지 않는 방안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신대는 학교 등록금 동결 및 정부의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2일 동맹휴업에 들어간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두 대학 모두 방식만 다를 뿐이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한다는 점을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은 내용과 전혀 다르게 <도내 대학 '반값 등록금' 반발>이라고 해서, 기사의 내용을 왜곡했다. 결국 기사를 자세하게 읽지 않는 독자들은 도내 대학들이 반값 등록금에 반발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제목과 내용이 전혀 맞지 않는 이러한 보도는 근절되야 한다.

<중부일보>
2일 27면 <도내 대학 '반값등록금' 반발> 


▲ 노골적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띄우는 <중부일보>의 기사.


<중부일보>의 김문수 띄우기, 낯뜨겁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보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중부일보> 5월 30일 3면를 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 중국·필리핀 순방 성과와 의미"라며, 김문수 도지사가 3박 4일간 중국·필리핀을 방문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여권의 잠룡다운 행보도 이어갔다."라며 도지사를 띄우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사진에도 "김문수도 한류스타?"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고, 제목 역시 "'박근혜' 견제…대권행보 '가속'"이라며 노골적인 김문수 띄우기를 계속했다.
 
언론으로서의 제대로된 역할을 하려면, 김문수 도지사가 이번 중국·필리핀 방문을 통해 체결한 투자합의각서와 양해각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인지, 그것이 경기도민에게는 어떠한 내용이 있는 지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김문수 도지사의 대권행보가 과연 도민들에게 이득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지적해야한다. 하지만, <중부일보>는 권력에 대한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분은 망각한 채, 무작정 도지사 띄우기에만 나섰다.

<중부일보>
5월 30일 3면 <중국·필리핀서 경제 챙기고 '박근혜' 견제…대권행보 '가속'>

▲ <경기일보> 5월 31일 6면


'하의실종 패션'으로 학생인권조례 부정적 인식 강조
<경기일보>의 학생인권에 대한 인식이 의심스럽다. 기사는 "수업시간에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학생 인권을 보호하려면 교사의 인권도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한 교사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따른 복장단속이 어려워,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학생들의 이러한 문화가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려면, 성인들의 '하의실종 패션'과 같이 비판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학생들의 문화만을 비판하는 것은 학생인권에 대한 인식부족이다. 더구나, "여학생들의 교복치마가 지나치게 짧아지면서 탈선이나 성범죄 등 부작용을 우려한 학부모 및 교사들의 대책마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조했다. 

<경기일보>
5월 31일 6면 <짧아도 너무 짧은 치마…교복도 '하의실종' 패션?>


<경기신문> 칼럼, 근거는 없고 감정적 표현만 남발
<경기신문> 이해덕 논설위원의 칼럼이 감정적이다. 칼럼은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출간한 저서 '보수가 이끌다-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미래'를 언급하며, 인혁당(인민혁명당), 통혁당(통일혁명당),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산건 등이 정부에 의한 용공조작 사건이 아니라 대부분 실체가 있는 공산혁명운동 사건이라고 밝힌 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인혁당과 남민전은 고문에 의한 조작 사건으로 민주화운동 인사로 인정되었으며 국가에서 유가족 및 당사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까지 난 사건이다. 결국 안병직 교수의 발언은 이러한 판결과 상반되어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에 이야기되어야 한다. 하지만, 칼럼은 진위여부는 생략한 채, 마치 안병직 교수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또한, 칼럼에서 "자신조차도 더 이상 믿지 않는 생각과 이념을 붙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리석은 좌파의 추태", "낡은 이념을 버리지 못하고, 변절자라는 소리가 두려워 옹졸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좌파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들은 진보로 위장한 채 보수의 뒤통수만을 노린다. 공공연한 사실마저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특성을 가졌다."라며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감정적인 표현을 남발했다.
 
더구나, "지난 4·27 재·보선 때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분당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도 이들 강남좌파의 힘이었다."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파'라고 근거없이 규정하였다.
 
칼럼은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펼치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근거와 논리 없이, 일방적이고 감정적인 주장을 한다면 문제가 있다. 한 신문사의 논설위원으로서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기 바란다. 
 
<경기신문>
6월 2일 <이해덕의 좌충우돌 - 안병직의 증언과 옹졸한 한국의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