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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지역이슈

CCTV로 정리해고 된 중앙대 경비원들

▲ 중앙대 재학중인 학생이 올린 다음 아고라 서명(캡쳐)


지난 6월 10일, 다음아고라 서명란에 <중앙대가 방호원 아저씨들한테 너무 심하게 대해니다.!! 응원해주세요>라는 서명이 올라왔다. 중앙대에 다니는 학생이 올렸다는 서명은, 평상시에 자주 뵙던 경비일을 하시던 분들이 학교 측에 의해 해고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해고를 당한 경비원들이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시위를 하는 것을 학교측에서 무리하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고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개의 기사를 발견했다. 지난 4월 19일자, 참세상 기사 <중앙대 시설노동자 해고, 제2의 홍익대 되나>에 따르면, 2011년 3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아래 안성캠퍼스)에서 학교당국이 교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이유로 방호원 19명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하겠다고 통보했다.

▲ 중앙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해 시위를 하고 있는 경비원(사진:자치안성신문)

또한, 지난 5월 13일자, 자치안성신문 <CCTV에 밀려나는 경비원들…>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경비원들은 “무인경비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에 대한 정리해고가 진행중이다. 복직을 위해 싸우겠다”며 지난 2일부터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과 1인 시위,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인하여 비정규직으로 11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경비원들이 정리해고 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경기지역 언론에서는 얼마나 알리고 있을까?
 

▲ <중부일보> 5월 23일과 6월 3일 기사.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중에서 <중부일보>에 유일하게 2개의 기사를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5월 23일 9면 <"중앙대 경비원 감원 반대농성 4자회담 필요">에서 안성시의원이 학교, 용역회사, 경비원, 정치권이 모여 원만한 사태해결을 모색할 수 있도록 4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을 보도했다. 6월 3일 8면 <"중앙대 경비원 감축, 생존권 박탈">에서는 6월 2일 민주노총과 민노당 당원, 진보신당 당원 등 100여명이 모여 항의집회를 갖고 사태해결을 위한 중앙대측의 대화를 촉구했다는 것을 보도했다.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인하여 법정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받으며 일해온 경비원들을 정리해고한 중앙대학교. 홍익대학교, 아주대를 비롯한 대학에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되거나,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 아주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를!)

높은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이 이러한 현실에 관심을 가질 때, 반값 등록금 실현도,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도 모두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능 하신 분들은  <중앙대가 방호원 아저씨들한테 너무 심하게 대해니다.!! 응원해주세요>에 들어가서 서명 한 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