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경기도의회 개원 1주년을 지역신문이 보도했지만, 제목만 다르고 내용은 거의 유사한 긍정적인 면만을 드러내는 기사들이었다.


제8대 경기도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이하여 지역신문은 각자 "성과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대부분 경기도의회를 긍정적으로만 묘사하는 것들이었다. 경기도의회의 1년간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기보다는 '성과'만을 중심으로 보도한 것이다. 
 
먼저 <경기신문>은 "균형잡힌 '한뼘' 성장, 실천하는 의회상 정립"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의정활동, 견제와 균형의 정책대안 제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의회 정립 등을 이야기했다. <경인일보>는 "무상급식 등 난제 타협점 찾아, 민생위주 조례 전국 최초 제정"이라는 제목으로 "민생조례 위주의 입법활동 전재, 견제와 균형의 정책대안 제시 등 <경기신문>과 유사한 내용으로 보도했으나, 짧게나마 "다만 일부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 행위 및 발언 등은 지난 1년간의 성과에 오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일보>도 "도민과 동고동락 '365일 소통의정'"이라고 제목을 달랐지만, 민생조례 위주의 활발한 입법 활동, 견제와 균형의 정책대안 제시,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의회로 등 다른 신문과 거의 똑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중부일보>도 "다양한 전문정책 경제 살리기 큰 몫"이라는 제목으로 민생위주의 의원 입법, 현장확인 위주의 행정사무감사, 지역경제살리기 예산심의 등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4일자 사설에서는 "도의회, '자질'에 문제있다."라며 도의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장했지만, 정작 내용에 있어서는 '보좌관제 도입'이 잘못되었다며, 경기도의회 내 다수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경기신문>
5일 5면 <균형잡힌 '한뼘' 성장, 실천하는 의회상 정립>

<경인일보>
4일 5면 <무상급식 등 난제 타협점 찾아, 민생위주 조례 전국 최초 제정>

<경기일보>
4일 5면 <도민과 동고동락 '365일 소통의정'>

<중부일보>
3일 9면 <다양한 전문정책 경제 살리기 큰 몫>
4일 17면 사설 <도의회, '자질'에 문제있다>


<경기일보>, 뉴타운 사업 위해 주민 의견 수렴하지 말라는 건가?
"경기도가 각 시·군에 뉴타운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몇몇 시·군들은 주민의견 수렴을 거부하고 있다"고 <경기일보>가 보도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부한 지자체의 입장만을 대변하여 문제가 된다. 본래 뉴타운 사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주민에게 의견을 수렴하여 뉴타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마치 뉴타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더 좋지 않다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경기일보>
3일 2면 <주민의견수렴, 뉴타운사업에 걸림돌?>


지역신문의 칼럼이 언론으로서는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경기신문> 1일 12면 안병현 칼럼 <현역 국회의원 61% 바꿔야>에서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의 말을 빌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개혁성과 헌신성, 책임감을 가진 30·440대 인물을 대거 영입하는 게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라도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는 피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라며 한나라당을 걱정했다. 또한, 17·18대 총선 결과를 거론하며 역시 한나라당의 현역의원 물갈이 효과가 어떠했는지도 보여주었다. 결국 제목에서 말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정확하게 말하면,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을 말하는 것이다. 즉 칼럼의 핵심내용은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현역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이다. 객관성을 유지해야 할 언론에서 이렇게 특정한 당의 입장에서 칼럼을 작성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이것은 지역언론이 아닌 한나라당 당지에나 어울릴 만한 칼럼이다.
 
또한 <중부일보>는 2일 20면 이진영칼럼 <김문수, 무상급식 벗어나라>에서 김문수 도지사에 대한 걱정을 하며 "김문수에게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상급식에 관한한 분명한 지사로의 확고한 태도이다. 무상급식은 앞으로 도의회와도 적잖은 충돌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무상급식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없이 오로지 정치적인 판단만을 하고 있다. 더구나 무상급식과 관련된 합의에 대해서 찬물을 끼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특히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는 세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러울 만큼 외곬을 걷고 있는 점도 주목거리다."라며 마치 김문수 지사에게 다른 이들의 말은 듣지 말고 고집을 부려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