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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경기일보, 객관적인 근거없이 왜곡하지 말라


지난 9월 7일 <경기일보>는 <종북주의자들의 공권력 도전, 법치의 문란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사설은 민주노총이 북녘인권 침해 참상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것을 폭력으로 저지했고, 왕재산 사건을 공안몰이라고 음해했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반대를 선동하고 있다고 힐난했다.하지만, 사설이 주장하는 점은 한 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먼저, 민주노총 시위대가 북녘인권 침해 참상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저지한 것은 증거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며, 폴리스라인으로 구분되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충돌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발했다. 결국 두 주장이 상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어느 한쪽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설은 이것이 사실인양 왜곡했다.

또한 왕재산 사건이 경우에도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실하게 판결이 난 것이 아니며, 미군 해군기지의 경우에도 지역 주민들이 주축으로 자신들이 살아온 터를 지키기 위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사설은 객관적인 사실은 전혀 검증하지 않은 채 "이 모두가 종북주의 좌파의 대한민국 사회 파괴 책동이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더구나 사설은 "종북주의 좌파는 진보주의를 내걸지만 김정일주의를 의심케 한다. 평양정권의 3대 세습에 입을 봉하고 6·25 전쟁도 남침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다. 북녘이 말하는 이른바 남조선 혁명의 전위 세력이란게 이들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며 역시 의심만으로 색깔 공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설은 신문사의 주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해야 하며, 두 가지 이상의 의견이 충돌할 때에는 그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한 후 의견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일보>는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워 색깔 공세를 펼쳤다. 좀 더 신중한 사설을 발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