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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도의회 조례안, 검증없이 돈든다며 비판하는 지역언론


경기도의 내년 가용재원이 30%정도 감소한 4천522억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예산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1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된 10여건의 의원발의 조례안이 예산 수반및 확대를 담고 있다. 문제는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이다.  

대다수의 지역언론은 "경기도 재원이 없는데 돈 드는 조례를 왜 남발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함께 했다. 기사의 제목에서도 "남발", "눈치없는", "당혹", "봇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도의회의 조례안 발의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물론 가용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낭비하는 조례는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이 드는 조례안이라고 할지라도 경기도민에게 꼭 필요한 조례안이라면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언론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검증없이 돈드는 예산안이라며 부정적으로 만 보도했다. 일방적인 선동이 아닌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기사를 보도해야 할 것이다.

<경기신문>

16일 1면 <道 내년 가용재원 없는데…>


<경기일보>

16일 5면 <가용재원 주는데…예산요구 조례 '봇물'>


<경인일보>

16일 1면 <돈 드는 조례 남발 '눈치없는 도의회'>




지난 9월 15일 예고 없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전국 곳곳에 벌어졌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교통사고, 엘리베이트 감금 사고 등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만만치 않다. 한국전력은 갑작스레 전력량이 급증함에 따라 지역별 순환정전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늦더위를 뻔히 예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인재'라고 비판했다.

지역언론은 16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루었다. 하지만 각 신문사별로 보도양태가 조금씩 달랐다. <경기일보>는 각 분야별 피해사항을 자세하게 다루었으며, <늦더위 예견 뻔한데…정부, 안일이 대란 불러>라며 전력수요 예측을 못한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인일보>는 <예고없는 정전 '혼란에 빠지다'>에서 "정부 당국의 어이없는 전력 수요예측으로 초가을에 전국 곳곳이 정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경기신문>은 <전국 '먹통'…정전피해 대혼란>에서 "최근 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기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예고 없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라며 정전의 원인을 날씨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