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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대권 출마에 대한 지역언론의 상반된 입장

<경기신문>, <경인일보>는 빠른 사퇴 요구

<경기일보>는 신중한 선택, <중부일보>는 도정 칭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월 22일 대권출마 선언하며 도지사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하루 만에 번복하여 사퇴하지 않고 대권에 도전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청의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2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전략에 대한 문건이 공개되며 지역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모니터 대상 지역언론은 이를 중요하게 보도했다. 각 언론은 논설위원의 칼럼이나 사설을 통해 김지사의 대권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신문>과 <경인일보>는 빠른 사퇴를 권유했고 <경기일보>는 신중한 선택, <중부일보>는 김지사의 도정에 대한 칭찬을 주요 내용으로 보도했다.

<경기신문>은 23일 12면 편집이사가 쓴 창룡문 <지사직사퇴 빠를수록 좋다>에서 “그동안 김 지사의 정치적 발언과 행적은 늘 대권을 향해 있었다....지사직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왔고 그가 추진한 행정과 홍보는 늘 중앙을 보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대권 경선에 나서는 김지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경기도민을 위해서는 사퇴가 빠를수록 좋아 보인다....마음이 떠난 도백의 자리 지키기 보다는 ...경기도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하는 것이 경기도민을 위한 길이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이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며 빠른 사퇴를 주장했다.

 

<경인일보>는 23일 13면 사설 <정치인 김문수, 도지사직 빨리 사퇴하라>에서 “그의 행보는 언제나 대권에 맞춰져 있었으며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선 참여를 선언한 이상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 레임덕 현상으로 그가 계속 도정을 끌고 나가기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일보>는 23일 23면 사설 <김지사에의 마지막 충고, 사퇴는 신중하라>에서 “당장 1천200만 도민의 살림이 반년이상 겉돌 상황이다. 복지예산, GTX추진에서 최근 청사이전 문제까지 벌여놓은 현안이 수두룩하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를 다 버려두고 나가는 꼴이된다”며 염려를 하고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 신중하라 대권도전 선언과 지사직 사퇴는 다르다”며 사퇴를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중부일보>는 25일 20면 이진영 칼럼 <김문수 현실을 택했다>에서 “김문수가 지사직 사표를 던지고 경선에 뛰어들었다면 추정이지만, 도민은 매우 아쉬워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성과를 떠나 서민적, 아니 든든한 지사상을 한껏 높여 놓은 것은 김문수만이 지닌 특성이다...가려진 곳, 보이지 않는 불우한 도민을 찾아 나서는 김문수의 도정 특징은 보기드문 그의 자산이었다.”며 김지사의 도정에 대한 칭찬을 하였다.

 

경기도청의 선거전략 문건에 대해서 <경기일보>는 25일 1면 <경기도청 선거전략 문건 파문>, 26일 1면 <김문수 홍보전략 문건 - MS 문건 덥기만 급급...의혹만 커져>, 26일 23면 사설 <MS문건 작성, 선거 중립 위반의 범죄다>, <경인일보>는 25일 1면 <김문수 대권도전, 경기도청이 기획>으로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경기신문>과 <중부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미국 쇠고기 광우병 발견에 대한 보도 - 단순 보도, 대형마트 반응 등 같은 유형의 보도행태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이 발견되었다. 4년 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며 서울 시청 앞과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정도로 국민들의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약속이나 한 듯이 6년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중단한다, 축산업계 뿔났다 등 단순 보도에 그치고, 광우병이 발견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부의 약속 위반이나 검역과정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광우병 발견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인상을 주었다.

 

<경기신문>은 26일 1면 연합뉴스를 인용하며 <미국서 광우병 소 발견 정부, 검역중단은 유보>, 26일 14면 <대형마트, 미 쇠고기 판매 중단>, <경기일보>는 26일 1면 <미광우병 발생...쇠고기 검역 대폭강화>, 26일 4면 <미 쇠고기 대형마트서 아웃>, <중부일보>는 26일 1면 연합뉴스를 인용하며<미서 6년만에 광우병 소 나왔다>, 26일 7면 <도내 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중단...매출감소 불가피>로 같은 유형으로 보도했다.

 

반면 <경인일보>는 26일 1면 <미쇠고기 검역중단 보류...정부 광우병 미온적 대처>, 26일 23면 <광우병 파동 또 올라>, 27일 4면 <미국서 광우병 터지면 수입 중단한다더니>로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를 했다.

<경인일보>는 27일 17면 <광우병 발생, 슬기로운 대처를>, <중부일보>는 26일 25면 <미 광우병, 신뢰성있는 역학 조사부터>로 사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