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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경인일보> 하이엔드 호텔 분양광고 사실에 근거해야

경인일보가 지난 주에 이어 하이엔드 호텔 2차 분양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독자는 신문사의 신뢰도를 믿고 투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인일보>의 하이엔드 호텔 분양광고는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있다. 지난 주 5월 2일 6면 기사에는 1억 투자로 월 100만원 수익(기사에 의하면 연 12%)을 보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에는 7일 8면, 8일 24면 광고에 의하면 연 7% 확정수익으로 보도해 수익률이 한 주 만에 연 5%가 낮아졌다.

 

하지만 7%확정수익은 누가 보장하는지, 확정수익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10일 24면 전면광고에는 ‘호텔객실 가동률 전국 1위’로 광고했는데 분양광고를 하고 있는 호텔의 객실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가동률 1위는 누가 선정한 것인지 근거를 대야 할 것이다. 신문사가 과대, 허위광고로 독자를 혼란케 하는 것은 신문사의 신뢰도가 걸려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경인일보> 사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기 바란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 부정, 부실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정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고 이는 통합진보당이 다시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경인일보>는 8일 13면 사설 <드러난 꼴통 진보의 실체, 천만 다행이다>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드러난 꼴통 진보의 실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꼴통 진보’라는 생소한 단어와 함께 “진보의 그늘에 숨어 반민주적이고 법과 상식에 앞서 종파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민주노동당에 기생하다가,...온갖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숙주를 집어삼킨 내력도 밝혀졌다.”며 통합진보당의 실체를 폄하하였다.

 

<경인일보>가 비판하는 당권파는 민주노동당에 기생하여 숙주를 집어삼킨 세력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의 주된 구성원이었고 어려웠던 시기에 당을 지켜온 사람들이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으나 민주노동당의 주력인 세력을 ‘기생, 숙주를 집어삼킨 세력’이라는 표현은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고 주관적 감정에 치우친 비판이다.

 

신문사가 사설로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비판해야 한다. 사설이 합리성이 배제되고 주관적 감정이 묻어나 흥분된 단어를 사용하면 독자에게 공감을 받기 어렵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행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경기일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권도전을 선언 한 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권 선언 후 첫 택시기사 체험은 모든 일간지가 보도했다. 대권 도전 선언을 한 지사의 택시기사 체험이 경기도민에게, 독자에의 삶의 질 향상과 정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경기일보>는 유독 김문수 지사의 행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보도했다.

7일 2면 <김지사, 대선 출마 선언후 첫 택시체험>

- 벌써 34번째 민생현장 누볐다 : 경기도 제공 사진

7일 4면 <김문수, 박근혜 겨냥 또 직격탄>

- 여의도 기자간담회...정수장학회 등 거론 비판

8일 2면 <고사리 손도 함께한 생명 그 소중함 - 김문수 지사 사진보도>

8일 4면 <갈곳 많은 김문수 광폭행보>

- 종교계.학계에 잇단 러브콜...11일 여수박람회 MB와의 만남 촉각

8일 4면 <와글와글 - 칭찬하고, 농담건네고, 사진찍고...우리 지사님이 달라졌어요>

9일 2면 <김지사, 통큰 복지공약. 기초노령자금 지금보다 3배 상승 월 27만원 지급약속>

10일 4면 <대권가도 김문수, 또 거침없는 쓴 소리>-사진 경기도 제공

 

 

 

8일 4면 <와글와글 - 칭찬하고, 농담건네고, 사진찍고...우리 지사님이 달라졌어요>은 단순 홍보용으로 볼 수 있다.

문제의 기사는 9일 2면 <김지사, 통큰 복지공약. 기초노령자금 지금보다 3배 상승 월 27만원 지급약속>이다. 현재보다 기초노령자금을 3배이상 지급약속을 했다는 기사는 분명 노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대권을 위한 선심성 공약은 아닌지, 현재 경기도의 재정으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지급약속’이라는 단어로 보도한 것은 지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겠지만 마치 확정된 것처럼 독자에게 오해를 부를 수 있어 신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