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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티브로드 밀착취재 오히려 성매매업소에 대한 호기심 부추겨

티브로드 수원방송이 22111시 뉴스에 보도된 신종 성매매를 고발하는 <오피걸을 아십니까>를 보도했다. 아파트 주변 오피스텔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매매를 고발하려는 기획 보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매매업소의 문제를 보도하며 지나치게 자세한 보도는 오히려 시청자에게 성매매의 유혹을 불러 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기자가 오피걸의 성매매 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것이 21일 방영되었다. 하지만 전단지를 보고 성매매 여성을 만나는 과정, 성을 구입하는 가격에 대한 자세한 보도와 경찰의 단속에 걸릴 염려가 없다는 업주의 말이 그대로 보도되어 시청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공했다. 또한 성매매 여성의 “3개월에 1억원의 빚을 모두 갚았으며 한 달에 3천만원 버는 것은 쉽다는 인터뷰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되어 오히려 여성의 성매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공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겠다는 좋은 기획의도가 지나치게 자세한 보도에 치우치거나 내용의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획의도와 달리 시청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지역 언론 사설 모니터

<경기신문>은 차분한 대응을 요구, <경인일보>는 핵 장난이라는 제목과 핵보유를 주장

 

<경기신문>14일자 사설 <사태 주시하며 냉철한 해법 숙고 할 때>에서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은 사태의 본질이 아닌 이유들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며 일단 물리적 제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다 검토해보되, 이들 수단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인지 냉철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분노와 감정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론에서는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북이 세 차례나 핵실험을 했으니 우리도 자위를 위해 핵을 개발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것은 일본 우익의 논리를 베낀 것에 불과하다. 지금은 사태의 추이를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냉정한 해법을 숙고할 때다.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 평화를 이룩하고 지켜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고 정리하며 차분하지만 예리한 분석으로 다른 지역 언론과 차이를 보였다.

 

<경인일보>13일자 사설 <북한 핵 장난 언제까지 지켜만 볼것인가>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한반도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빌미가 되어 동북아 국가들이 핵무장 경쟁으로 번질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미에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자주 방위를 위해 이제 우리 역시 핵 보유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 핵을 가지고 장난치는 북한의 벼랑 끝 기만 전술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고 결론지었다.

 

<중부일보>13일자 사설<핵실험 이후를 주목한다>에서 분명히 해 둘 일은 북한은 핵실험으로는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상당기간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피해로만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상황 역시 그 책임 또한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의 문제에 대한 지역언론 사설 모니터

<경기일보> 인천 교육감 비리 밝힐 것을 요구, <경인일보> 선거제도 개선 요구, <중부일보>는 떠나는 이주호 장관에게 교육자치 필요성 요구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충남 김종성교육감이 음독을 시도하였고 인사 비리로 나근형 인천교육감이 검찰의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전국 교육계의 비리행태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교육감의 비리가 드러나며 몇 몇 언론은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교육자치를 위협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경인일보>가 현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를 부각시키며 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경기일보>19일자 사설 <나교육감 인사비리, 돈거래 여부 밝혀내야>에서 교육감의 지시를 받은 행정관리국장과 인사팀장은 사후 감사에 대비,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근무평정이 이루어진 것처럼 서류를 꾸며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 검찰은 이번 기회에 모든 인사와 관련, 매관매직은 없었는지 철저한 수사로 그동안의 온갖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 검찰의 수사과정을 주시코자 한다.”고 밝혔다.

 

반면 <경인일보>21일자 사설 <교육행정과 교육감 비리 근절책 찾아야>에서 교육감선거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비리가 심해지고 있는 현상은 선거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선거비를 쓰고 당선된 후에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금품 수수나 인사 비리로 연결되기 쉽다.”면서 교육계를 비롯한 정치권도 교육행정 비리를 낳고 있는 교육감의 권한 분산과 임기 단축, 선거 공영제 등을 도입하여 교육 비리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부일보>21일자 사설 <이주호 장관 뒷모습을 보며>에서 현재 각시도서 드러나고 있는 교육감들의 교원 인사와 관련 돈을 받는 추문은 대부분 보수교육감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와 교원성향이 같은 인권교육청만해도 그렇다. 교육감이 정통성향으로 알려진 교육감이다. 이런 토대에서 보면 경기도의 경우는 아직까지 이같은 추문속에 끼어 들지 않았다.”며 교육계의 비리문제가 보수 교육감쪽에 치우쳤다는 지적과 교육철학을 싸고 이주호 장관의 경기교육청 30명의 징계 결정은 그점서 오늘의 교육자치와 정면 배치되는 판단이다.”며 교육자치를 위협하는 이주호 장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삼성의 불산유출 진위공방에 대한 지역언론 사설 모니터

<경기신문>, <중부일보>는 삼성의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 <경기일보>는 법정으로 넘기라고 주장

 

경찰이 당초 삼성의 해명과 달리 지난달 27~28일 사고 발생 당시 대형 송풍기를 이용해 12시간 동안 탱크실 밖으로 불산 가스를 빼낸 사실을 밝혀내자 삼성전자의 불산 외부 유출 진위공방이 뜨겁다. 지역 언론 중 <경기신문><중부일보>는 삼성전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초 일류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고 <경기일보>는 법정으로 넘기라고 주장했다.

 

<경기신문>19일자 사설 <불산 누출 규명 삼성의 힘 넘어서야>에서 주민의 생명권과 관계된 이번 사건은 시간을 끌 일이 아닐 뿐더러 사법당국의 손에만 맡겨 둘 사안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관련 의혹은 제대로 밝혀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세계의 표준이니 초일류기업이니 운운하는 것은 거대한 기만이다. 특히 생명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면 21세기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처할 자격이 없다. 삼성은 성역일 수도 없고, 성역이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중부일보>18일 사설 <유독가스 유출 사실마저 속여서야>에서 당시 불산이 공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 삼성 측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미 사고 후 삼성전자는 불산 가스가 공장 밖으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렇게 거짓으로 드러난 일은 대기업의 도를 넘어선 일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보다 국민에게 다가서는 그리고 정정당당한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충고했다.

 

<경기일보>19일 사설 <결론 나는 것 없이 진실공방만 확대 경찰 결론 지연이 불산 공포 키운다>에서 경찰의 초동 대응 지연에 대한 책임도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당초 경찰의 공장 진입이 늦어진 것은 삼성 측의 정문 통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도덕성이 맹비난을 받은 이유다.”며 삼성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결론부분에서 어차피 경찰에서 결론날 수사가 아니다. 최종 결론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경찰이 붙들고 있을수록 지역 주민들의 공포만 커질 뿐이다. 경찰의 신속하고 소신 있는 결론이 필요할 때다.”며 법정으로 넘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