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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가천대학교 캠퍼스 내 음주 금지에 대한 경인일보 사설 모니터

- 찬반 논란에도 학교 측의 입장 지지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교내 음주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생 상벌에 관한 규정' 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초점은 교내에서 술을 마시다 3번 적발된 학생은 최고 제적을 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신문도 이를 찬반 논란으로 기사화했지만 지배주주(이길여)가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있는 <경인일보>만 29일 <가천대 캠퍼스내 음주 뿌리뽑다>는 사설로 가천대학교의 입장을 지지했다.

 

 

사설에서도 밝혔듯이 학생들은 "학생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렇게 규정을 바꾼 데 대해 회의적이다. 성인에게 금주를 강제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자율적으로 했을 때 절주도 효과가 크다"며 반발하였고 학교 측은 상징적으로 규정만 만든 것일 뿐 학생들을 반드시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대학생의 음주 사고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이미 가천대 학생들은 음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 사고 대책을 위해서는 학교 측과 학생들의 합리적인 대화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그 실효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가천대학교는 일방적으로 제적까지 할 수 있는 학칙을 제정하고 학생들이 반발하자 ‘상징적으로 규정만 만든 것일 뿐 학생들을 반드시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사설에서도 논란의 내용을 소개했지만 결론에서는 “그렇더라도 대학내 금주는 이제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건강한 대학문화를 이끄는 요즘의 트렌드일 수 있기 때문이다.”며 학교 측의 입장을 지지했다.

 

건강한 음주, 대학문화는 처벌이 중심으로 되는 학칙으로 가능하지 않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측이 학칙 제정을 유보하고 학생들과 대화와 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