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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화두를 던지는 지역 언론이 되기를 - 3월 2주차 경기지역 일간지 총선보도 모니터

경기지역 일간지 총선보도 모니터 - 3월 2주


1. 기간
- 3월 14(월)~18일(금)


2. 모니터 대상
- 경기일보, 경인일보


3. 모니터 의견
- 아직 공천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으나 공천이 마무리된 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후보별 여론조사에 대한 기사가 이어졌다. 또한 여야의 내분과 관련된 기사가 정치면에서 많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각 후보별 공약은 기사에서 사라졌고, 소수정당 및 무소속 후보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 여야의 공천과정 갈등 중계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각 당의 지역별 공천은 여전히 더디고, 예비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 각 당의 비전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이는 기사를 통해서도 그대로 들어난다. 
 모니터 기간 정치면을 탑을 장식하는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표 1 날짜별 정치면 톱기사>


특히 경인일보는 공천과 둘러싼 논란을 14~17일까지 정치면 톱기사로 게재하며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경기일보는 탑은 아니었지만 정치면에서 여야의 내부 갈등을 기사화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각 언론사도 공감한 듯 하다.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하여 경인일보는 사설(14일 깜깜이 총선, 정말 유권자를 무시할 요량인가)을 통해 문제와 4.13총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경기일보는 14일 1면 톱기사를 통해 공천 갈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총선 D-30, 유권자는 안중에 없다)

여야 모두 비전 제시 보다는 계파 갈등에 시달리거나 정치적 이해득실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밥그릇 싸움’으로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을 더해주고 있고 선거구획정이 늦게 이뤄져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가 누군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가 이어지는 등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 14일 경기일보 1면 <총선 D-30, 유권자는 안중에 없다> 중


● 여전한 경마식 보도
 경인일보는 공천이 이뤄진 지역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보도하고 있다.(총선 4∙13 D-00 여론조사) 각 정당별 예비후보의 인지도, 당선가능성, 정당지지도 등을 조사한 내용을 기사화하고 있으나 인물과 정당의 연계 이외에 공약, 정책 등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그 뿐 아니라 지난 14일 자 신문부터 시작된 <총선 기상도 - 5면>는 각 지역별 여야의 대립구도만을 강조하고 있다.(경인일보는 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제목의 기획을 진행 했습니다.)


<표 2 경인일보 총선 4∙13 D-00 여론조사>


<표 3 경인일보 총선기상도>


또한 경기일보 역시 <4‧13 총선 열전 현장을 가다>를 통해 각 정당의 후보 간의 대립구도를 강조하는 선거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각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전쟁과 게임의 프레임과 용어를 사용함으로서 유권자의 선거 참여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를 보인다.

<표 4 경기일보 4‧13 총선 열전 현장을 가다>


● 이번 주에도 소수정당은 보이지 않았다
3월 21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서 20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이 된 사람은 3월 14일 현재 60개 선거구에 376명으로 한명이 줄었다. 하지만 각 정당별 예비 후보 숫자는 지난 주와 비교해 변하였다. (새누리당 180→167명, 더불어민주당 103→100명, 국민의당 67→64명, 정의당 12명, 노동당 1명, 녹색당 1명, 민주당 2명, 민중연합당 3→15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7→13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참조). 이 통계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민중연합당의 증가이다. 60개 선거구에 총 15명의 예비후보를 냈는데, 이 숫자는 정의당보다 많다. 그러나 민중연합당에 대한 기사는 찾기 힘들었다. 경기일보의 경우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소수정당의 소식은 없었고, 경인일보는 <4.13 총선을 뛰는 사람들>에 1건과 <성남 女 3인방 “노동자 권리 지키기 앞장” - 16일 4면 기사>, 그리고 <총선기상도>를 통해 야권 후보 중 하나로 언급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경기일보 <총선예비후보 24시>는 지난 주와 거의 유사했다.


● 답답한 정치권
정책 선거와 인물 선거는 지난 수년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반복된 요구였다. 그러나 지난 1주일 동안 우리는 공천을 둘러싼 여야의 내분과 갈등만을 기사를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다. 1차적 책임은 여야에 있다. 공천 갈등에 휩싸여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 공천을 마무리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3월 24일 전에 갈등이 봉합될 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보다시피 이러한 정치권의 공천을 둘러싼 분란을 단순 보도하는데 머무르고 있는 언론의 문제도 있다.

언론의 역할은 단순 정보전달에 있지 않다. 독자에게 공정하고 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몇 건의 사설과 기사를 통하여 공천을 마무리하고 정책선거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지나치게 어지러운 1주일이었다.



2016년 3월 21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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