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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성명서/논평

[성명] OBS 사측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OBS 사측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OBS 경인노조가 개국 5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여 오늘로 14일째 진행되고 있다. 노조

측에 의하면 방송 개국당시 임금 10%삭감 이후 임금인상을 한 적이 없고 법정 수당조차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당초 요구했던 임금 15.5% 인상안에서 대폭 물러선 3%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존의 동결안을 주장했고 시간외수당과 야근수당 등 법정수당 현실화 요구에 대해서는 노사 TFT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경영의 어려움을 언론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뿐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OBS는 지난 3월 1일부터 정기뉴스 시간을 줄이고, 그 내용을 출연자로 떼우는 파행방송을 거듭하여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과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이에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기진보연대가 경기지역 시청자의 일원으로 이번 사태를 크게 걱정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노와 사 양측에 요구하기 위해 3월 8일 오전 10시 30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OBS 방송사를 방문하였다. 우리의 방문은 급작스런 것도 아니며 이미 하루 전 공문을 통해 그 이유를 경영진에 설명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OBS 방송사를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사측은 OBS 노사분규는 사내문제이므로 외부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다.

 

OBS 사측에 묻는다. 시청자를 외부 세력으로 치부하며 그대들은 누구를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는가? 사측의 논리에 따르면 내부 세력인 언론 노동자의 요구를 수렴하여 운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시청자를 외부세력으로 치부하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시청자들의 권리가 묵살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사측은 OBS 노동조합과 즉각 교섭에 나서 파행방송을 중단하는 적절한 해법을 찾아 지역 방송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여 지역 시청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

 

2013년 3월 13일

 

경기진보연대(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전농 경기도연맹,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청년연대, 경기대학생연합, 범민련 경인연합,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경기지부)

경기시민단체연대회의(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환경운동연합,경기여성단체연합, 민예총경기지부,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여성연대,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경실련,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녹색자치경기연대, 경기시민사회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