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이틀연속 탑 기사로 보도, 사설은 외면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되어 1명이 숨지고 4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놀라웠고 불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삼성이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막은 것이나 직원 대피명령을 내리지않은 것, 방제복 없이 복구작업을 하다 인명 피해를 부른 점 등 삼성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사 사고였다.
지역의 주요 사건이기에 지역 언론은 사설을 통해 삼성의 대응태도를 비판했다.
<경기신문>은 30일 사설 <안전 책임회피한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사고지점의 불산 저장 탱크 용량은 500ℓ나 된다. 반도체 웨이퍼 세척용으로 쓰이는 불산 외에도 공장 내 유독물질은 연간 15종 17만1천여t이나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또 어떤 다른 맹독물질이 제조공정에 투입되는지는 명백히 밝혀진 바 없다.”며 지적하고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 반올림에 따르면 그동안 유독물질로 인해 백혈병 등에 걸려 숨진 직원이 6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악성림프종, 뇌종양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160명이나 된다.”고 삼성의 공정에 대한 위험을 지적했다. 결론으로 “이번 기회에 삼성은 안전과 책임에 있어서도 글로벌 기업임을 한 점 의혹 없이 입증해야 할 것이다.”며 이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경인일보>는 30일 사설 <삼성, 안전불감증이 화 불렀다>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협력업체 직원은 방제복도 입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다 변을 당했다. 세계 최고의 공장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삼성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중부일보>는 30일 사설 <불산사고 대응 너무 허술하다>에서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대기업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화학 사고를 일단 숨기고 보려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로 사고의 원인과 사후 대처, 늑장 신고의 문제점을 밝혀내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이유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정하게 처히하라고 주장했다.
<경기일보>는 29일 1면 탑 기사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 5명 사상>, 30일 1면 탑 기사 <세계적 기업 삼성 주먹구구식 대응 분노> 이틀 동안 가장 비중있는 뉴스로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비중있는 뉴스 보도 이후 사설로 입장을 발표하는데 <경기일보>는 이틀 연속 탑 기사를 사설에서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 발로 뛰는 기자의 기사를 논설위원이 외면한 것인지, 다른 의제가 더 큰 비중이 있다고 생각한것인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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