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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정말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건가?

<경기일보> 10월 1일 9면

<경기일보>, 정말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건가?
쌀 재고량의 폭증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 29일 성난 농심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추수를 앞둔 벼를 갈아엎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정부에서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일보>는 1일 19면 사설 <농심 이해하지만, 논 갈아엎기는 해법 아니다>를 통해 농민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논을 갈아엎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정부에 대한 대책마련보다는 논 갈아엎기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진정 농심을 이해하는 것인지 의아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북지원재개를 통한 쌀소비와 관련해서도 무상지원은 안되며 북한의 지하자원과의 거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경인일보>는 정부의 단기적 대책에 초점을 맞추어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북지원재개와 관련해서는 <경기일보>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경기일보> 1일 19면 사설 <농심 이해하지만, 논 갈아엎기는 해법 아니다>

<경인일보> 30일 10면 사설 <땜질식아닌 근본적 쌀 소비대책을>


정부의 미소금융사업, 긍정적인 부분만을 홍보
정부에서 일반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액의 창업자금을 대출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 9월 17일에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의 자활지원을 위한 미소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정지원없이 민간 기부 등을 통해 10년간 2조 이상의 기금을 마련하여 자원봉사자들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취지에는 적극 동의하나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없이 민간차원에서 10년간 2조원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 실무자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한다는 점, 기존 각종 대출제도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다.
이에 대해 <경기신문>은 28일 8면 <저신용자 지원확대…'사채늪'에 빠진 서민 구하기>을 통해 미소금융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만을 홍보했으며, <경기일보>는 <경기일보> 28일 19면 사설<서민은행 설립, 예상되는 문제점 대책 세워야>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으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했다.
<경인일보>와 <중부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경기신문> 28일 8면 <저신용자 지원확대…'사채늪'에 빠진 서민 구하기>

<경기일보> 28일 19면 사설<서민은행 설립, 예상되는 문제점 대책 세워야>


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중부일보>
9월 29일 <중부일보> 3면에는 <한가위 G 농축산물 큰 장터>라는 이름으로 경기도가 보증하고 중부일보가 추천하는 추석선물을 소개했다. 과일, 선물세트, 경기미, 축산물로 나누어 구체적인 상품명과 가격까지 명시했다. 지역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광고가 아닌 기사에 구체적인 상품을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차라리 경기도에 의뢰해 광고의 형태로 지역농산물을 소개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중부일보> 29일 3면 <한가위 G 농축산물 큰 장터>


사설을 통해 한 개인을 띄어주는 <중부일보>
우선 시흥시의회에 있는 시의원의 이름은 ‘안정옥’이 아니라 ‘안정욱’이다. 단순기사도 아닌 사설에 명시된 시의원의 이름을 전부 잘못 표기한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또한, 안정욱 의원이 빈곤아동을 위한 급식비나 교육비 지원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설을 통하여 한 개인을 띄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중부일보> 29일 17면 사설 <안정옥 의원 의정활동 눈에 띈다>


일방적인 내용과 <연합뉴스>로 한 면을 채운 <경기신문>
지역신문은 연합뉴스와 연계해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경기신문> 30일 8면<'사회 안전망' 지원확대 '해피 대한민국' 만든다>을 보면, 한 면이 전체 연합뉴스 기사이며, 사진마저도 연합뉴스에서 따온 것이다. 절차적으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의 내용이 아닌, 정부가 내년도 보건·복지분야 예산을 3배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연합뉴스 기사를 한 면으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기사의 양도 적어, 사진과 그림으로 채운 것은 지면낭비이다.

<경기신문> 30일 8면<'사회 안전망' 지원확대 '해피 대한민국' 만든다>

<경기일보> 도교육청 예산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방
경기도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8조2천여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무상급식 사업비가 600억원이 넘게 신규로 편성돼 도의회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중부일보>와 <경인일보>는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의 전반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경기일보>는 ‘논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급식예산이 늘어난 것에 대해 주목했다. 특히 30일 19면 사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급식교육감’인가?>을 통해  김상곤 교육감이 급식에만 예산을 증액했다며, ‘급식교육감’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경기신문>은 보도하지 않았다.

<중부일보>
30일 23면 <도교육청 내년도 예산 8조2천억>

<경기일보>
29일 1면 <도교육청, 급식예산 증액 논란>
30일 19면 사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급식교육감’인가?>

<경인일보>
30일 2면 <道교육청 내년 예산 8조2천억 편성>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9월 28일 - 10월 1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09년 9월 28일 -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