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키고, 자극적으로 보도
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처리과정의 비민주성, 시명칭, 청사위치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았다. 또한, 주민들의 요구에 의한 통합이 아니라, 행정안전부에 의해 결정되는 듯 한 과정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처리과정의 비민주성, 통합 절차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보도를 일삼았다. 또한 대부분 통합의 이득에 대해서만 홍보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통합의 장단점에 대해서 면밀히 따지는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
더구나 성남시의회에서 벌어진 비민주적인 통합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야당 인사들의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어 자극적으로 보도했을 뿐, 한나라당이라는 거대여당의 횡포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
<경인일보>
25일 1면 <신도시 입주 땐 인구 150만 5대도시> 3면 <숨돌린 '성광하' 통합…이제부터 시작> <뿌리깊은 역사·문화 동질성, 주민들 생활권도 공감대 커>
26일 3면 <野 ‘성광하’ 통합안 처리과정 CCTV공개>
27일 1면 <WIN·WIN 합의 급한 불> 3면 <市명칭·청사위치 등 ‘산넘어 산’>
<경기일보>
25일 1면 <134만 ‘공룡 지자체’ 7월 출범> 3면 <적법성 논란…낙선운동…넘을 산 '첩첩 산중'> <통합 인센티브는?, 10년간 6,400억 재정·행정 지원> 19면 사설 <성남시의회 '통합시'의 결과 앞으로의 문제점>
26일 5면 <"3개시 통합…발전 잠재력 무궁무진"> - 김황식 하남시장 인터뷰 8면 <성남·하남·광주 통합후 고도제한 등 규제완화 기대, 부동산시상 "봄날 온다">
<경기신문>
25일 1면 <성남권 지방선거 구도 '요동'> <'통합 성남' 7월 출범> 12면 창룡문 <쇠사슬> 13면 사설 <성남권 통합시 명칭 등 갈길 멀다>
26일 5면 <民意 건너 뛴 '절름발이 의결'…진통 예고> 19면 <"성남 통합의결 불법 날치기" 야권 3당 CCTV 영상 공개>
<중부일보>
26일 1면 <“성남권통합 정족수 부족해 무효”> 4면 <민주, 성남권 통합추진 중단 촉구> 6면 <쇠사슬 휘두르고…공중부양…>
김상곤 교육감의 “검찰 소환의 부당성” 입장, <경기일보> 의도적으로 삭제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징계유보에 대한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된 김상곤 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했다. 이에 대해 검찰 출석에 대한 입장을 밝힌 26일 기사와 검찰 출석 이후 29일 기사를 보면 미묘한 시점의 차이가 있다. 먼저 지난 26일 김상곤 교육감은 검찰 소환은 부당하지만, 경기교육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검찰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일보>는 의도적으로 “검찰 소환의 부당성”이라는 김상곤 교육감의 의견을 기사에 밝히지 않았다. 다른 지역신문을 보면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에 “검찰 소환은 부당하지만”이라는 입장이 분명히 밝혀 있지만, <경기일보>만은 제목과 내용 어디에도 이러한 입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검찰 출석에 대한 기사보도에도 <경기일보>는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 축소보도 하였다. 대부분의 신문이 1면에 메인기사로 보도하거나, 크게 보도한 것에 비해 <경기일보>는 4면에 작게 보도하였다. 지금까지 검찰 출두에 대한 맹비난을 해오던 <경기일보>가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의도적으로 축소보도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한편 <경인일보>는 검찰 출석에 대한 현장 보도 이외에 3면 <“표현의 자유일뿐”“직무유기 해당”>를 통해 김상곤 교육감과 검찰 측의 입장에 대해서 정리를 해주어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경인일보>
26일 22면 <부당해도 교육계 악영향 우려, 도교육감, 28일 검찰 출석키로>
29일 1면 <3시간 30분간 묵비권> 3면 <“표현의 자유일뿐”“직무유기 해당”>
<경기일보>
26일 1면 <김상곤 도교육감 28일 검찰 출석기로>
29일 4면 <검찰출석 김상곤 도교육감 “……”>
<경기신문>
26일 1면 <"검찰 소환 부당하지만 경기교육 이미지 위해", 김상곤 교육감 28일 출석키로>
29일 1면 <“혼란 막기위해 검찰 출석”>
<중부일보>
26일 26면 <"소환조사 여전히 부당하다고 판단하지만…"김상곤 교육감 검찰 출석>
29일 22면 <‘이름 김상곤’외 3시간동안 침묵>
북한의 NLL향한 해안포 발사, 불안감만 키우는 지역신문
지난 27일 북한이 NLL을 향해 두차례 해안포를 발사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연례훈련에 따른 포 실탄 사격 훈련이다. 물론 그 내부 사정에는 훈련을 이용한 ‘무력시위’를 통하여 남쪽 정부를 압박하려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이다. 이러한 북한의 사격훈련에 어떠한 의도가 심어져 있는 지에 대해서는 보도 하지 않은 채, 과장하고 도발적인 기사를 남발했다. 더구나, <경인일보>와 <경기일보>는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며 단호한 대처를 취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남북관계에서 어떤 구체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처를 바라는 것은 과장에 불과하다. 더구나 대부분의 기사 제목도 ‘긴장감’을 강조하여 마치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일보> 29일 15면 지지대 <백령도 주민>의 경우 백령도의 역사, 명칭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북한의 도발이 실로 가증스럽다.“라고 말하는 것은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특히 <중부일보>의 경우에는 기사내용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이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일상에 전념했다고 하는데, 다른 지역신문의 경우에는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과장되어 표현되어 있다.
<경기신문>
28일 1면 <北 NLL 북측 포사격…우리측 경고사격> 4면 <정치권, 北 NLL 해안포 발사 맹비난>
<경인일보>
28일 1면 <北, 또 서해포 사격 출렁이는 긴장> 3면 <“반복된 北도발 진저리”…쓸어내린 가슴> 12면 사설 <북 NLL 무력시위 단호한 대처를>
<중부일보>
28일 26면 <北 두차례 해안포 100여발 발사>
<경기일보>
28일 1면 <北, NLL향해 두차례 해안砲 발사> 6면 <北 갑작스런 도발에…백령도 긴장감> 19면 사설<북의 서해 해안포 사격, 명백한 도발행위다>
29일 2면 <北, 이틀째 포사격…軍, 경계태세 강화> 15면 지지대 <백령도 주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1월 25일 - 1월 30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09년 1월 25일 -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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