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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경기도 대기업 유치, 긍정적 효과만 가득

▲ 위에서부터 <경인일보> 16일 4면, <경기신문> 16일 2면 , <경기일보> 16일 2, 5면.


KCC가 안선에 2조원을 투자해 LED와 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시설을 짓는다. 경기도와 KCC는 15일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입주계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내용은 지역일간지들은 앞다투어 보도했다. 먼저 <경기신문>은 사진과 함께 "당초 KCC는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KCC공장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무산되면서 해외나 다른 지방으로 이전을 검토했지만 도의 설득과 안성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성사 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도는 지난해 12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삼성전자 유치에 이어 잇따라 대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라며 경기도의 노력을 강조했다. 
 
<경기일보>도 비슷한 논조로 "도는 지난해 12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392만7천㎡ 규모의 삼성전자 최첨단 산업단지를 유치했으며, LG전자도 진위산업단지에 금형기술센터를 올 하반기에 설립하는 등 도내 대기업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했고, 다른 기사에서는 "안성시가 2조 원 투자와 고용 창출 3천여명을 꾀할 수 있는 (주)KCC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안성지역 대기업 유치를 위해 황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공직자의 노고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라며 황은성 안성시장의 노력을 강조했다.
 
<경인일보>는 이번 투자를 김문수 도지사의 "삼고초려"라고 강조하며 "KCC의 2조원대 신규투자를 안성에 유치하기 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끈질긴 노력이 화제다."라며 지난 기간동안 김 지사가 KCC를 설득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중부일보>는 비교적 간단하게 보도했다.
 
문제는 이러한 대기업의 투자를 긍정적으로만 포장했다는 점이다. 모든 신문은 연 매출액 1조8천억원과 3천명의 고용효과로 인하여 안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지만, 어떠한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더구나 그러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경기도와 도민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과도하게 포장하여 대기업 유치를 긍정적으로만 묘사했다.
또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나, 황은성 안성시장의 노력을 노골적으로 강조하였다.


▲ 故 장자연 친필편지 논란에 대한 <경기일보> 칼럼(위)과 <경인일보> 사설(아래)


<경기일보>, 故 장자연씨 둘러싼 의혹 전면 부인
SBS가 보도한 고 장자연씨의 친필편지가 한 장기수에 의해 조작된 편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기일보>와 <경인일보>는 각각 칼럼과 사설을 통하여 입장을 밝혔다. 먼저 <경기일보>는 17일 22면 임양은 칼럼 <장자연, 그만 괴롭혀라>에서 "친필 주장의 SBS 보도는 충격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좀 미안한 예를 들겠다. 창녀더러 간밤 횟수를 물어도 화를 낼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고인은 연예인 규수다. 생각해보자. 31명에게 100번이상 성접대를 했다는 기록을 자신이 자필로 남긴다는 게 상식에 맞는 말인지 생각해볼 일이다."라며 황당한 예를 들며 편지가 가짜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구나 "그토록 강요당하는 성노가 있다는 것은 과장이기 보다는 거짓이다. 편집증적 망상장애의 작화에서나 가능하다."라며 성접대 의혹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인일보>는 18일 16면 사설 <故 장자연 친필편지 논란이 남긴 것들>에서 "우선 장기 복역수의 편지가 가짜였다 하더라도 고 장자연씨의 죽음 배경에 우리 사회 일부 고위층들의 비뚤어진 접대문화가 있었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장씨 자살 배경이 된 세력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불씨로 잔존해 있다는 사실은 명백해 보인다."라며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 문제제기했다.
결국 <경기일보>의 임양은 주필은 지난 경찰 수사 당시 장자연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배후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