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일간지 대부분이 대통령 선거 보도는 2면 정도를 할애하고 있다. 대부분이 후보들의 정책이나 동정을 중심으로 단순 보도하여 유권자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인일보>의 지난 주 보도는 새누리당에 치우쳤다.
우선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박스 기사를 2번 보도했는데 5일 5면 <1.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 6일 5면 <2. 윤상현 박후보 총괄수행단장> 모두 새누리당이었다. 문재인 캠프나 안철수 캠프에 대한 보도 없이 6일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그 기사는 사라졌다.
이후 7일부터 <대선 캠프 24시>를 보도했는데 7일 5면 <박후보의 진면모 - 부드러운 리더십? 강한 카리스마!>, 8일 5면 <문 용광로캠프 달아오른다. 불지핀 단일화..손학규만 얻으면 화룡점정>, 9일 5면 <새누리 변화. 쇄신열망 전투모드. 운동화도 점퍼도 선거용품도 레드물결>이 보도되었다. 즉 박근혜 후보 2번, 문재인 후보 1번이 보도되었고 안철수 후보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물론 추후 보도 계획이 있을 수 있지만 독자에게 공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전에 공지를 하거나 후보들의 보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기일보> 신중한 제목으로 기사의 완성도 높이기를...
<경기일보>는 5일 4면 <도의회 사학 장악 불순한 의도 보인다. 도교육청 사학지원 조례안 제동> 기사를 보도했다. 제목을 보면 경기도의회가 도교육청이 제정하려는 '경기도 사학기관 운영지도 및 지원조례안' 반대한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2일 경기도의회 273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신현석 의원(새.파주)이 교육청에 질의시간에 발언 한 내용으로 “사학에 대한 규제와 통제, 간섭을 심화시키고 사학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는 내용이다.
즉 경기도의회 회의 중 한 의원이 교육청에 질의 시간에 발표한 내용이다. 이후 경기도의회가 결의를 했을 때 도의회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기사의 제목이 성립될 수 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그 이후 어떤 논의가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기사는 없다. 기사를 근거로 볼 때 한 도의원이 질의한 내용을 전체 경기도의회가 제동을 건 것처럼 확대 보도한 것이다. 기사의 완성도가 독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의 파업 선정적, 자극적 제목 자제해야
파업에 대한 보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요구조건이 무엇이고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가와 이것이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부분이다. 지난 주 경인지역 학교 비정규직과 도내 미화원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업을 했다. 지역 언론은 기사 일부분에 요구조건을 보도했지만 기사의 핵심 특히 제목은 쓰레기 대란, 도시락 대란 등으로 보도했다. 대란이라는 제목은 현실을 확대하여 독자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파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불신 및 불만을 조장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인일보>
6일 22면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무게. 9일 상당수 급식대란 우려>
8일 22면 <조리원.돌봄강사 등 학교비정규직 내일 총파업예고> - 급식대란...도시락 싸와야할 판
22면 <120여개교 학생들 밥 못줄 위기>
- 경인지역 학교 비정규직 오늘 총파업. 단축수업 도시락 지참 공고 급식대란 현실로
<경기신문>
7일 6면 <도내 미화원파업 쓰레기대란 오나?>
8일 22면 <뿔난 비정규직...급식.쓰레기 대란 겹치다>
9일 23면 <도내 99개 학교 오늘 점심 못줘요> / <도내 15개 시.군 오늘 쓰레기 못 치워요>
<경기일보>
8일 1면 <아이 도시락 다시 싸야하나...학교 비정규직 노조 내일 총 파업 급식대란 우려>
9일 6면 <급식대란 현실로 도시락 전쟁>
- 도내 학교 비정규직 파업...오늘 200여곳 급식 차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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