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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국정원 해킹 문제 외면하는 경기지역 신문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구입 사건의 보도로 국민들은 자신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불안과 국정원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겨례 신문을 비롯한 경향신문, JTBC 뉴스룸 등은 해킹프로그램 구입문제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고, 국정원의 구매대행 업체의 이메일까지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15일 열린 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연구 목적을 위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국정원에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여 이번 사안에 조사를 하기로 했다. 
 
떡복기 맛집 앱 등을 이용한 국정원의 무작위적인 감청, 사찰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며 신고하지 않은 감청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국민들에게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중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에서는 이번 사안의 논란이 가속화된 10~14일에는 보도가 없었다.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대한 사안과 그 과정에서 이어진 논란과 의혹에 대한 것은 지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15, 16일 경인일보, 16일 경기일보, 경기신문에서 정치권의 입장만을 보도했을 뿐 자체 제작 및 취재 기사는 볼 수 없었다. (경인일보 [야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불법카톡 사찰 의혹 진상조사위 구성 철저히 밝힐것” - 4면(7/15)], [야 "국정원, 불법카톡 사찰 의혹 진상조사위 구성 철저히 밝힐 것" - 4면 (7/16)] / 경기일보 [黨 진상조사위원장에 안철수 발탁 ‘국정원 해킹 의혹’ 쟁점화나선 野(7/16)] / 경기신문 [여야 '국정원 해킹' 의혹 공방... 법무장관 "檢 수사 필요성 검토"(7/16])

국정원에서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감청과 사찰을 진행했다면 이는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역 언론의 역할은 이러한 사안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제공하여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 경인일보 7월 15일 (4면)


▲ 경인일보 7월 16일 (4면)


▲ 경기일보 7월 16일 (4면)


▲ 경기신문 7월 16일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