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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성명서/논평

경기신문 심재인 사장 취임에 대한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의 입장

지난 6월2일 지방자치선거에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심재인 씨가 경기신문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염려되는 것이 있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경기신문> 16일자 보도

경기신문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수원 캐슬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경기신문사 제4대 심재인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계, 재계, 문화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하여 심재인 사장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심재인 사장은 취임사에서 "35년의 공직 생활 경험을 살려 비전을 이끌겠다"고 밝힌 후 "주민들과 공직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나타난 심재인 사장의 언론관이 염려된다.

언론은 독자를 대신하여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비판·감시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감시견,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지키는 존재라는 의미로 파수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반면 공직 사회에서는 언론이 지자체의 정책을 도민들에게 홍보하는 나팔수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 할 것이다. 심재인 사장이 언급한 신문사가 공직사회와 생각, 의지, 행동이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혼연일체가 된다는 말은 관언 유착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즉 심재인 사장은 공직사회 35년의 경험에서 바라본 언론관을 버리고 이제는 독자와 경기도민을 위해 비판, 감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정정당의 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사장의 취임으로 <경기신문>이 특정 정당의 시각에서 보도할 수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염려 하고 있다. 이에 경기민언련은 <경기신문>이 공정성, 객관성을 유지하고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의 기사가 유지되는 가를 지켜볼 것이다.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발로 뛰는 기자정신과 혼연일체가 되어 사회 어두운 곳의 아픔을 대변하고 지방자치단체, 재계에 대한 비판, 감시의 끈을 강화하여 경기도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경기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2010년 7월 16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