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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만도.SJM] 파업원인보다 충돌사태 중심의 자극적 보도행태

지난 7월 27일, 근무여건 개선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간 금속노조 만도지부에 대해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들이 노조원들을 폭력으로 진압해 전국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 언론들이 각기 다른 보도를 보였다.

언론에 첫 보도가 된 7월 30일 <경기일보>는 1면 <만도, 노조파업에 ‘직장폐쇄’ 맞대응> 기사에서 ‘직장폐쇄를 통해 2천260명에 달하는 노조 조합원들의 공장 출입을 봉쇄하고 1천여명의 사무직원을 투입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만도에서 납품 차질이 빚어지면 완성차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다른 3천500여개 납품업체의 생산활동까지 무의미하게 된다.’고 보도하며 사측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또한 같은 날 <경인일보>는 19면 <직장폐쇄…폭행…꼬일대로 꼬인 노사관계>기사에서 사측과 노조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며 ‘안산의 한 업체에서는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원과 사측이 충돌해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데 그쳤다.

 

 

한편 같은 날 <경기신문>은 <용역동원 노조원 강제 해산>기사에서 ‘용역직원 300여명이 안산공장을 급습, 농성중이던 노조원 150명에게 소화기통, 작업장 내 쇳덩이 등을 던지며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한 노조원이 2층에서 떨어져 다리와 엉덩이뼈가 골절되고, 일부 노조원이 치아 함몰, 머리 타박상 등을 입는 등...’이라고 보도하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중부일보>는 <안산 부품공장 유혈사태...경찰수사착수>, <"용역 깡패들, 날카로운 부품 수천개 마구던져">기사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언론은 파업의 근본 원인과 노조와 사측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알려주고 원만한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노조의 파업원인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충돌 사태를 중심으로 한 자극적인 보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언론들의 사건에 대한 근본적 접근과 합리적 해결방안 제안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일주일(7/30~8/3) 모니터 대상 일간지의 관련 보도건수 및 기사제목(사진기사 제외)

 

신     문

보도건수

기사제목

경기신문

3건

7/30 <용역동원 노조원 강제 해산>

7/31 <노조원 폭행 용역업체 대표 등 입건>

8/1 <"노조원에 폭력가한 경비용역 처벌을">

경기일보

3건

7/30 <만도, 노조파업에 ‘직장폐쇄’ 맞대응>

7/30 <안산 車부품 업체 직장폐쇄 철회 놓고 노조-용역 충돌 40여명 부상>

7/31 <노조원들에 폭력 휘두른 용역원 입건>

경인일보

2건

7/30 <직장폐쇄…폭행… 꼬일대로 꼬인 노사관계>

7/31 <안산 SJM 농성 노조원 폭행>

중부일보

5건

7/30 <안산 부품공장 노사충돌..30여명 부상>

7/31 <안산 부품공장 유혈사태...경찰수사착수>

8/1 <"용역 깡패들, 날카로운 부품 수천개 마구던져">

8/3 <검찰, 안산SJM 폭행사건 수사 나서>

8/3 <만도 노사갈등 심화..직장폐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