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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수출, MB 띄우기?

UAE 원전 수출, MB 띄우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총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한국이 선정됐다. 모든 지역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대서특필하며 1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형원전 수출'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 400억달러이지만, 이번에 수주한 것은 1단계의 50억달러라는 점과, 2, 3단계 모두 수주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 2, 3단계 수주한다고 하더라도, 원자로 등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은 한국이 갖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다. 또한 보다 근본적으로 원자력 수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원자력 발전은 냉각수에 의한 환경파괴의 문제,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으로 세계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규정하면서 원전마저 수출하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개발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지역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기사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을 치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가히 'MB어천가'라 불릴만 하다.  특히, '47조원'이라는 액수와 '이명박 대통령'을 강조함으로 인해 47조원 규모의 수익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번 원전수주가 오로지 이 대통령의 노력만으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모든 신문은 정부의 사업을 부풀려 보도할 것이 아니라 신문으로서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보도해야 할 것이다.

<중부일보>
28일 1면 <47조원 규모 UAE 원전수주> 4면 <'CEO 대통령' 원전수주 물밑 지원 주효> 21면 사설 <원자력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부상한 한국>
29일 3면 <외신 "한국 엄청난 사업 따냈다">

<경인일보>
28일 1면 <UAE날아간 대통령, 한국형원전 첫 수주, 47조규모 세일즈외교 개가> 4면 <6차례 끈질긴 전화설득 '막판뒤집기', 한전 컨소시엄 UAE 원전 수주 MB의 '숨은노력'>
30일 5면 <한국형 원전수출 컨소시엄 납품, 도내 협력업체들 덩달아 신바람>

<경기일보>
28일 1면 <'한국형 原電' 사상 첫 수출> 3면 <과학기술·세일즈외교 '쾌거'>
29일 1면 <"터키와도 200억불 原電 협상"> 10면 <UAE원전 수주, 중동진출 신호탄?> 19면 사설<원전수출 기술력이, 일깨운 차세대 교육 중요성>

<경기신문>
28일 4면 <MB, 원전 수주 성공>
29일 13면 사설<원전수출, 세일즈 외교의 성과>


이건희 전 삼성회장 특별사면, 지역신문에선 의도적으로 감추나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명목으로 특별사면되었다. 조세포탈 및 배임 혐의라는 중죄를 없던 것으로 처리해준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해되질 않는 부분이다. 특히 일반 서민들에게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준 일이었다. 그러나, 지역신문에서는 이러한 지적은 전혀 없었다. 매우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지역신문은 작게 보도했다. 대부분 1면이 아닌 부분에 기사를 배치했으며, 기사의 중요성도 낮았다. 특히 <중부일보>는 스포츠 면인  16면 <이건희 전 회장 사면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탄력>를 통해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경인일보>만이 30일  10면 사설<이건희 회장, 기업가 표상으로 거듭나야>을 통해 이번 특별사면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러나 사설은 특별사면에 대해서 인정을 하면서, 앞으로 이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론을 맺었다. 즉, 특별사면의 문제점은 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 이회장이 기업의 수장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을 지길 바란다는 식으로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경인일보>는 아쉽지만, 이번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신문은 특별사면의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보도하거나,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궁색한 변명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권력에게 불리한 기사는 축소하고, 권력에게 유리한 기사는 과대하게 보도하는 행태는 곤란하다. 언론으로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올바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

<경기일보> 30일 1면 <이건희 前희장 특별사면>

<중부일보> 30일 2면 <이대통령 "이건희 사면, 국가적 관점서 결심"> 16면 <이건희 전 회장 사면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탄력>

<경인일보> 30일 2면 <이건희 前 삼성그룹 회장 내일 특별사면>  4면 <이건희 前회장 특별사면 배경은?, IOC위원 국제사회 영향력 감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해 결심> 10면 사설<이건희 회장, 기업가 표상으로 거듭나야>

<경기신문> 30일 3면 <이건희 前 삼성회장 단독사면> 4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복권 관련 여야 반응, 與 "평창올림픽 위해" 野 "MB, 가진자에 관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12월 28일 - 1월 2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09년 12월 28일 -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