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 때를 맞추어 지역언론은 삼성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각기 달랐지만, 그 내용은 다르지 않았다.
기사의 내용은 삼성전자가 42년전인 1969년에 임직원 36명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 8개 사업장에서 10만2천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IT업계의 최강자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정도를 칭찬해줄 수는 있다. 하지만, 때를 맞추어 4개의 지역신문이 똑같은 내용으로 보도한 것은 분명, 삼성전자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보도한 것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노조탄압, 반도체 산업의 백혈병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전혀보도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기여만 보도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경기신문>
12일 11면 <글로벌 IT업계 최강자…고용·사회 공헌도 세계일류>
<경기일보>
12일 3면 <42년 '삼성'있기에…향토·나라 경제 '든든'>
<중부일보>
12일 6면 <사업장 8배·인력 2천833배 고속성장…'IT최강자' 우뚝>
<경인일보>
12일 8면 <삼성전자 도내 사업장 눈부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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