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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지역언론, 인터넷 뜨겁게 달군 도지사 잘못에는 쉬쉬

 


<주간모니터 12월 26-30일>

-. 김문수 지사의 목소리 모른 소방관에 관한 보도

김문수도지사가 12월 19일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에서 김 지사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장난전화로 오인, 응대하지 않았다. 이에 김 지사가 다시 통화를 시도하자, 다른 근무자도 역시 장난전화로 생각해 응대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2번의 통화에서 총 9차례 걸쳐 신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김 지사가 도소방재난본부에 알렸고, 지난 23일 해당 상황실 근무자 2명은 자신의 직위와 이름 등을 대지 않는 등 근무규정 위반으로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조치 발령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일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갔고 수십개가 넘는 패러디물이 등장해 네티즌의 빈축을 샀다. 네티즌들은 "이제 소방관은 지자체장 전화상 목소리도 공부해야 하는가", "실수, 오해를 징계로 다스리는 것은 잘못됐다" 등의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처럼 뜨거운 논란이 일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의 보도행태는 가벼웠다.
<경기신문>은 중계보도에 그쳤고, <경기일보>는 사건의 전말은 보도하지 않은 채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보도하였으며, <경인일보>는 인터넷에만 보도했고 지면에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신문은 <중부일보>뿐 이었다. 


<경기신문>
29일 22면 <나 지사인데 ... 뚜..뚜..뚜>

<중부일보>
29일 1면 <김지사의 119전화, 장난전화로 오인한 소방관 좌천에 시끌 - 착각한 것 뿐인데 과잉조치>
30일 1면 <장난전화 오인 소방관 원대복귀> 

<경기일보>
30일 2면 <장난전화 오인 소방관 인사철회를>
30일 6면  <김지사119전화 거센 후폭풍> 


                                                          ▲30일자 <중부일보> 1면 中 일부


-. 같은 사진, 출처는 서로 달라

지역언론 두 신문에서 같은 사진을 1면에 사용 발행하였으나 <경인일보>는 사진보도 형식으로 발행 하였고,
<중부일보>는 육군51사단 제공으로 출처를 밝혀 발행하였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지역언론의 사진 갖다 쓰기는 급기야 출처마저 속이는 행태로 발행되고 있다. 제대로된 바이-라인 표기가 필요하며 더이상 독자들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다.


-. 독자에게 사전 고지없이 미발행

<경기신문>은 지난 30일 사전 고지없이 신문을 미발행 하였다. 신문을 기다리던 독자들은 영문도 모른체 그날 신문을 받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는 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지역언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같은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