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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경기일보, 객관적 시선 유지하길

-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를 종북주의의 망언...사설 내용 역시 추측으로 일관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9월 25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외부에서 찬반양론이 뜨겁지만 대선 출마는 당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당의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당 내부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역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일보>의 27일 사설 <종북주의 대선출마의 망언>은 제목에서부터 이정희 대표를 종북주의로 단정하고 그의 발언을 망언으로 치부하였다.

 

또한 사설의 내용을 보면 객관적 근거없이 추측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의 대선출마 선언은 국고보조금을 노린 것으로 보는 관측이 있다. 왜냐면 당선 되리라고는 그 자신도 생각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며 대선 출마를 국고보조금 28억을 노린 것으로 보고 "대선출마를 통해 분풀이를 하자는 것으로 짐작된다...단 한 표가 아쉬운 마당에 두고 보자는 식의 으름장을 놓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주관적인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당의 입장에서 볼 때 각 정당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의제화하여 정책에 반영하게 하는 것도 선거의 전략이다. 이를 ‘분풀이’, ‘으름장’으로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합에서 심판과 같이 객관적 시각으로 공정해야 할 언론이 흥분하여 선수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언론이 특정정당의 대선후보자에 대한 사설에서 “관측이 있다. 짐작된다. 해석된다”라는 주관적 판단으로 추측을 전제로 비판하는 것은 선거보도 지침을 위반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인일보> 안철수 후보 완주 강요하나?

- 단일화를 후보자의 판단에 맡겨야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완주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후보로서는 당연한 입장이다.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단일화를 물어보면 그 어떤 후보가 단일화를 목표로 출마했다고 답할 것인가? 자신의 정책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고 유권자의 지지도 흐름을 보며 자신의 정책과 입장이 같은 후보와 단일화 논의는 추후의 문제이다.

 

하지만 <경인일보>는 27일 사설 <단일화 사다리를 걷어찬 안철수>라는 자극적 제목으로 단일화를 물 건너 간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사설에서는 더 나아가 “만일 안철수가 수많은 정치공학자들의 예상대로 막판에 단일화에 나선다면 그 자체가 자신의 지지층을 배신하는 것이자 자신의 말을 집어 삼키는 구태정치와 다름 없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막판에 단일화를 하면 지지층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협박을 하고 “만에 하나 흉중에 대선 막판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자신에게 정직한 일이다. 국민이 정직한 안철수에게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식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단일화를 할 생각이 있으면 지금 단일화 의지를 표현하라고 주장하였다.

 

정치는 한치 앞을 모른다.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어떤 변수가 전체 판도를 흔들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앞으로 선거 운동을 하며 유권자들의 반응과 지지도를 살펴보며 단일화를 고민하는 것은 철저히 후보 당사자와 캠프에서 결정해야 할 몫이다. 전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에게 단일화는 지지층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끝까지 완주하라는 주장과 아니면 지금 당장 단일화 입장을 표현하라는 주장은 후보자를 협박하는 것으로 오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