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 (2008년 6월 9일-14일)


[기사비평]

1. <경기신문> 도의회 띄우기 심각하다.

<경기신문>은 지난 주 제7대 경기도의회 상임위 결산을 보도하고 상임위원장 인터뷰를 했다. 9일 운영위원회-도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 10일 자치위원회- 민생현장 돌며 투명의정 실천, 11일 경제투자위원회-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12일 문화공보위원회-도민들 문화의식 수준 한 단계 UP으로 모두 긍정적인 부분만을 집중 부각 보도했다.
 큰 문제는 12일 1면 하단 <경기도의회> 광고가 실린 것으로 보아 광고성 대가의 기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2. <경인일보> 검증 안 된 연합뉴스 인용하여 신뢰도가 떨어뜨렸다.

<경인일보>는 9일 1면 <연합뉴스>를 인용하여 <부시, 30개월 이상 수출 않겠다. 이 대통령과 통화 ‘미 쇠고기’ 구체적 조치 약속> 보도했다. 하지만 부시는 구체적 조치에 대해 약속을 한 적이 없고 수출업자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말이 수출 않겠다는 약속으로 보도하여 사실 관계를 확대 해석, 왜곡된 기사를 인용 보도하여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3. 화물연대의 파업보도, 물류대란 등 위기감만 강조하고 원인과 해법 찾기 어렵다. - <경기일보> 파업의 근본 원인과 대안 제시 뛰어나


13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파업에 관한 보도를 살펴보면 파업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제시하기 보다는 ‘파업돌입’, ‘총파업’, ‘물류대란’, ‘총력 투쟁’, 등 선정적 제목으로 독자에게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인일보>의 13일 <파업 파괴력 얼마나?> 18면 <하루 1천2백억 손실, 산업 전반 도미노> 기사는 대안제시 없이 손실액을 강조하였다. 반면 <경기일보>는 13일 <긴급진단-운송업계 파악 악순환 대책 없나?> 기사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섣부른 규제완화와 운임자율화가 불씨’라고 원인을 진단하고 이로 ‘덤핑 강요·화주의 횡포’로 운전자 생계가 악화되어 예고된 물류대란으로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4. 수원시 교부금 철회 관련 보도 - <경기일보>와 <중부일보>만이 보도

시민단체가 14일 진행한 수원시민 환경한마당 행사에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수원시가 경부운하·미국산 쇠고기 반대 서명을 한다는 이유로 교부금을 철회하였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80%이상이 반대하고 있으며 경부운하는 현 정부에서도 유보를 표현한 사안인데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교부금을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해서, 이를 이유로 교부금을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 이에 행사 준비위원회는 12일 수원 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 언론 중 <경기일보>와 <중부일보>만이 보도했다.


5. 경기도에서 일어난 사고 - 미선·효순 6주기 추모 관련 기사가 없다.

 지난 6월 13일은 미군의 장갑차에 목숨을 잃은 미선·효순의 추모 6주기이다. <중부일보>만이 13일 <고 효순·미선 6주기 추모 오늘 대규모 촛불집회>를 15면에 <연합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다른 신문은 기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미선·효순 6주기 추모 행사를 하는 전국적 의제이며 경기도에서 일어났던 사고로 지역 의제이기도 하지만 지역 언론은 이를 외면했다.




[사설비평]

극소수의 과격시위를 일반화시켜
촛불집회의 본질을 왜곡·확대 해석한 <경기신문>



<경기신문>은 12일 <사설> <쇠파이프 폭력과 ‘촛불’의 의미>에서 “ 쇠파이프와 망치, 삽이 등장하고, 시위대원들은 전경들을 공격하면서 경찰버스를 부수기 시작했다.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아대거나 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모두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경들은 시위대가 휘두르는 삽과 쇠파이프에 속절없이 폭행을 당하고 피를 흘려야 했다. 촛불시위 현장에 쇠파이프와 각목이 등장하고 폭력이 난무하면서 집회의 순수성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72시간 촛불집회는 전 국민 MT라고 불릴 만큼 비폭력, 평화적으로 진행된 축제의 장이요, 소통의 장이었다. 집회 참가자 중 극소수의 사람이 보인 폭력성은 집회 참가자에게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6·10항쟁 21돌을 맞아 전국 100만, 서울 50여만이 참여한 10일 촛불집회는 평화적 집회로 진행되었다. 사설은 내용의 객관성과 시의 적절성이 중요하다. 내용적으로는 극소수를 전체화하여 왜곡·확대 보도하였고 시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평화적 촛불집회 이후 보도되어 폭력을 부각시킨 저의를 의심케 한다.


또한 “이 같은 일이 왜 벌어지는가.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변질시키는 일부 불순세력의 농간 때문이다.”라고 불순 세력의 농간 즉 배후설을 다시 거론하고 있다. 촛불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현장을 체험하고 진위를 파악한 이후 글을 쓰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기본 양식이다. 자신의 주관적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측으로 인한 왜곡된 주장과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보편화시키는 것은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