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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과 <중부일보> 베스트베리 투자보도 오보 보도하지 않아

<경기신문>과 <중부일보> 베스트베리 투자보도 오보 보도하지 않아


방 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가 직접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에릭슨의 `2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체적 투자를 못 박은 적 없다"는 에릭슨코리아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 정부의 성급한(premature) 보도`라고 꼬집었다. 결국 청와대도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가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역 언론 중 <경기신문>과 <중부일보>가 청와대의 발표를 13일 보도했다.

에릭슨 2조원규모 투자유치, 기정사실처럼 섣불리 발표한 것은 참모들의 과잉충성 경쟁 탓이다. 신문이 보도 자료를 받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보도한 것도 문제이지만, 오보임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정정보도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이다.


<경기신문>

13일 1면 <에릭슨 한국에 2조원 투자, 베스트베리 회장 이 대통령 면담서 밝혀>

<중부일보>

13일 2면 <한국에 5년간 2조원 투자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이명박 대통령 면담서 밝혀>




 철저한 검증 없이 긍정성을 부각시킨 한 - EU FTA 체결 보도

한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사실상 타결`이 맞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계약 관계는 우리의 결정만으로 성사되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있는 게임인데 너무 섣불리 발표하다간 국가신뢰를 떨어뜨리고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논의의 과정이 남아있다. 한-미 FTA과정을 볼 때 많은 토론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마치 통과된 것처럼 보도한 것도 문제이지만 부정적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도 객관적 사실을 제공해야하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것이다.


<경기신문>

14일 4면 <이명박 대통령 유럽 3개국 순방 결실 안고 귀국 신뢰로 이끌어 낸 FTA 타결 - G8확대 정상회의서 외교적 위상 격상 평가>

14일 7면 <한 - EU FTA 타결 득과 실>

15일 1면 <FTA 득실. 도내 업종별 희비 교차 - 자동차·전자·섬유업 등 수출 증가 혜택 기대, 농축산·화학 정밀기기 관련업 피해 불가피>

<경기일보>

14일 2면 <한 - EU FTA협상 2년여만에 타결>

<경인일보>

14일 4면 <한 - EU FTA 타결 내년 초 공식 발효>

- 한·스웨덴 정상, 합의안 도출 선언 세계 최대 시장 장벽 사라져 27개 회원국 GDP규모 17조 달러 경제효과 상당

<중부일보>

14일 2면 <한 - EU FTA 타결. 내년 상반기 발효 이 대통령 스웨덴 총리와 회담개시 2년 2개월 만에 협상 마무리>

15일 1면 <한 - EU FTA 타결 효과, 연 2조원 생산 증가 2만명 일자리 농·축산업은 피해 불가피>

15일 3면 <집중취재. 한 - EU FTA 타결. 경기도 득과 실 - 자동차·전기 수혜···석유화학·농축산업 피해>


경인히트 상품 심사위원장만 있나?

14 일 <경인일보>는 경인일보 히트상품 선정을 특별호로 12면 보도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는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해야 하지만 <경인일보>는 심사위원장의 심사평만을 공개하고 20면 전면 광고와 특별호에도 히트 상품 광고가 실렸다.


무상급식의 문제접근, 도의회의 입장 중심의 보도 <경기일보>

15일 8면(전면) <논란 빚는 무상급식 상 - 전체 초등생 전면적 확대 VS 저소득층 확대 우선>

16일 8면(전면) <논란 빚는 무상급식 하>

-무료급식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막대한 예산 따른 시기적 타당성이 논쟁의 핵심. 낡은 교실·식당 없는 학교 등 시설 개선 우선으로 국가적 지원 등 교육예산 안정적 확보 뒤따라야

17일 14면 <무상급식 우선 수혜자는 저소득층 자녀> - 유재원(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사설비평]


<중부일보> 김상곤 교육감은 선거성, 도의회 교육위원들은 테크닉?

< 중부일보>가 13일 사설 「김상곤 곡예’교육 본질 넘고 있다」에서 김상곤 교육감 정책을 폄하하고 나섰다. 무상급식은 그의 핵심 공약이었고 경기도민은 이 정책을 지지하여 교육감이 되었다. 하지만 <중부일보>는 “우리는 일련의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코자 한 공약이행에는 사실상 일찍이 별 관심 없었다. 바닥여론이 그렇고, 또 공약이라기보다 그의 소신에 불과한 선거성 발언이었기 때문이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무시했고 “다음 선거에 홍보효과가 많았다는 얘기다. 김상곤 교육감이 그런 정치적 계산서 깔아놓은 멍석에 도교육위나 도의회가 말려든 것은 아니었을까. ”며 김 교육감의 공약을 다음 선거를 위한 것으로 폄하하고,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은 외면하고 50%삭감한 경기도 교육위원들을 소신없는 판단이었다고 비판하고 전액 삭감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들을 “‘무상급식’이란 애틋한 동정심 유발을 지우기 위해 ‘저소득층 혜택’의 처연한 항목을 기발하게 내세웠다. 삭감의 저항을 막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역시 정치의 장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테크닉도 보였다.”며 치켜세웠다.

 

결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선거 공약은 다음 선거를 위한 선거성으로 폄하하고 100%삭감한 경기도의회는 테크닉이라는 표현으로 미화시켰다.


<경기일보> 사설, 교육위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여 객관성, 공정성 상실했다.

< 경기일보>는 13일 사설 「김 교육감의 인사·급식비 파행, 다음엔 뭘 또?」 에서 “자가용차 타고 등교하는 아이 등 유상급식이 가능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 할 예산 가지고, 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계층 아이들까지 무상급식을 효율적으로 늘리자는 것이 분별없는 무상급식비 예산의 삭감 이유다.

 

경 기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무상급식비를 저소득층 자녀 중식지원 사업비로 돌린 것은 바로 이 점에서 적절하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이 190만여명(8.8%)에서 11.8%로 늘어 4만6천300여명(3%)의 아이들이 더 지원을 받게 된다.···김 교육감의 이런 저런 독선으로 도교육청이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유감이다. 앞으로 또 어떤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여 우려된다. 반성을 촉구한다.” 고 주장했고 15일 사설 「누가 밥 굶는 아이, 밥 그릇 빼앗았단 말인가」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무상급식비 삭감 공방이 괴상하게 돌아간다. 우선 가장 야릇한 것은 ‘밥 굶는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다’는 말이다. 누가 무슨 밥그릇을 빼앗았다는 것인가,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사실인 것처럼 둘러대는 것은 포퓰리즘을 넘어선 악의에 찬 허위 선동이다.···김 교육감이 뭣이기에 그가 편성한 예산은 삭감이 안 된다는 것인지 도시 이해가 안 간다. 짐작컨대 이념 성향의 이심전심인지 모르겠으나 아이들 문제에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 이념적 작당은 심히 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하 지만 사설의 논리는 경기도 교육위원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 논쟁 중인 사안을 다룰 때 상반된 주장을 하는 학부모들과 일부 교육위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경기도의원들의 주장은 정치적이라고 폄하하고 한나라당 소속인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주장하는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간논평 (2009년 7월 13일-7월 18일)

모니터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모니터기간 : 2009년 7월 13일-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