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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MBC 장악, 지역신문은 관심없나

<경인일보> 10일 만평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횡포에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했습니다. KBS에 이어 MBC마저 정권이 장악하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장을 공모(公募)한다고 합니다. 이를 <경인일보>는 공개모집이라는 뜻의 공모(公募)가 아닌, 공동으로 모의한다는 뜻의 공모(共謀)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의장석 쪽의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을 은유하고 있어, 정권에 의한 방송장악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신문 만평에는 이런 내용들이 전혀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lt;중부일보&gt; 2일 만평

&lt;중부일보&gt; 9일 만평


안양시가 100층짜리 복합건물을 지은 뒤 그 중 일부는 시청사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하여 재정수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중부일보> 만평은 2일과 9일 만평을 이용하여 비판하는데요. 2일자 만평에서는 재건축연한기준넘긴 아파트의 재건축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14년된 현 안양시청은 재건축한다는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9일자 만평에서도 안양지역 170개단체가 불도저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100층 청사를 지지한다는 것을 비꼬았습니다. 문제는 만평의 내용이 <중부일보>의 편집방향과는 사뭇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지역신문과 달리 <중부일보>만은 안양시의 청사건축계획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안양시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기사도 보도했고, 편집국장이 특별히 안양시장을 옹호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관련 내용 : 안양시 호화청사 논란, <중부일보>만 노골적으로 옹호) 이런 상황에서 안양시 청사건축계획을 비판하는 내용의 만평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외부필진이 아닌, 내부에서 조율 가능한 만평이 전체 논조와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경기일보> 2일


지난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기일보>는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만평을 그렸습니다. 북한이 북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하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경인일보> 2일 만평


반면에 <경인일보>는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남북 정상회담이 6월 2일 지방선거를 의식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을 무작정 의심을 하고 있는 보수적 시각을 가진 <경기일보>보다는 선거용 발언에 불과하다고 보는<경인일보>의 시각이 좀더 설득력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