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대학등록금에 대한 대안으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학자금 상환제는 등록금 인하라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단지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에서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심지어 얼마전, 개그콘서트에서 한 개그맨마저도 이에 대해서 비판하는 개그를 보여줄 정도였습니다. 일단 가볍게 동영상한번 보시죠.


<지난 1월 30일 개그콘서트 장동혁>

지역신문 만평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다룬 만평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상반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볼까요?


<경기일보>의 1월 25일자 만평입니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외상이면 암소도 잡아먹는다지만'이라면서, 상환을 하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환불이행은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과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등록금이 비싼 것에 대해서 대안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텐데, 전혀 핵심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기신문>의 1월 20일자 만평입니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고금리 상환이라는 악어떼를 만나는 것으로 비유하여, 결국에는 비싼 등록금에 대한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취업이후에도 빚에 시달려야 하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불쌍하게 보입니다.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두 신문이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가에 따라 다른 만평이 그려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월에는 유난히 무죄판결이 많았습니다. 강기갑 국회의원,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PD수첩 제작진 등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보수권에서는 판사들에게 색깔을 입혀가며 판사들의 편향성을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검찰의 기소권 남용이 얼마나 심각한가에 대해서도 보여주었습니다. 검찰이 무조건 잡아들이는 식의 무리한 기소가 무죄판결을 낳았다는 겁니다.

이러한 내용을 <경인일보>는 1월 21일 만평을 통해서 상당히 센스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PD수첩 제작진의 무죄판결에 이명박 대통령이 펄쩍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강기갑 국회의원의 공중부양에 비유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무죄판결에 이명박 정부가 화나고, 열받았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중부일보>의 1월 21일 만평은 내용이 사뭇다릅니다. 법원의 무죄판결을 검찰이 던진 부메랑이 다시 검찰에게 돌아간다는 비평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러한 부분은 세세하게 봐야하는 부분이고, 큰 제목의 "유행?"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이번 판결에 대해서 조금은 마땅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결국 만평에서도 작가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전혀 른 만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만평은 풍자이기때문에 그에 걸맞는 비유와 센스가 있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