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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지역신문, 김상곤 교육감 흔들기에 나서나?

지난 한 주는 국정감사와 관련된 기사들이 주를 이루었다. 문제는 지역신문들이 이른바 ‘진보교육감’이라 불리는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들을 주로 보도했다는데 있다.

▲ <경기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마치 혁신학교가 과밀학급을 양산하는 것처럼 비난하였다.

먼저 <경기일보>는 11일 4면 <겉은 혁신학교, 속은 과밀학급>과 12일 23면 사설 <포퓰리즘이 부른 ‘혁신학교'의 과밀학급>에서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학교가 과밀학급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43개교 중 기준을 초과한 곳이 23이나 된다고 비판하는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의 제기를 기사를 보도했다. 또한 사설에서도 “도교육청이 전시적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혁신학교 늘리기에만 급급, 혁신학교를 내실화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결과다.”라며 혁신학교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였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의 반론은 보도되지 않았고, 기사와 사설에 따르면 혁신학교는 과밀학급을 양산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과밀학급으로 되어가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고 있지 않다. 
연합뉴스의 7월 29일자 <경기 혁신학교 전입생 급증..과밀대책 부심>을 보면, 혁신학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혁신학교에 부모의 관심이 쏠리면서 전입생들이 꾸준히 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혁신학교가 과밀학급이 되어가는 것을 막는 대책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한 제시도 없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며, 정책자체를 부정적으로 비난 하는 것은 김상곤 교육감 흔들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12일 1면 <학생인권 강화…흔들리는 교단>에서는 몇 가지의 사례만으로 마치 학생인권을 강화하게 되면 교권을 침해받는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기사를 보도했다.

▲ 기사의 내용을 보면 마치 학생인권을 강화되면 교권이 침해받는다는 논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경인일보>의 11일 국감장 모습 사진(위)과 <경기신문>의 국감장 사진 모습(아래)

특히 11일 인천시 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인천시·경
기도교육청 국정감사를 보도한 사진보다는 악위적이다. <경인일보>는 12일 1면 사진 <경기·인천 교육감 국감장 두표정>에서 비리 투서와 딸 공립교원 특채에 대한 의혹 제기가 쏟아지면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표정을 대비하여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기신문>은 12일 1면 사진 <난감한 교육 수장들>에서 마치 두 교육감이 모두 커다란 잘못을 하여 곤혹스러운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경기신문> 
12일 1면 사진 <난감한 교육 수장들>

<경기일보>
11일 4면 <겉은 혁신학교, 속은 과밀학급>
12일 1면 <학생인권 강화…흔들리는 교단> 4면 사진 <경기도·인천시교육청 국감> 23면 사설 <포퓰리즘이 부른 '혁신학교'의 과밀학급>

<경인일보> 
12일 1면 사진 <경기·인천 교육감 국감장 두표정> 

지역감정 자극하는 지역신문
정치에서의 지역감정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할 지역신문이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11일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을 새로 임명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측근인 경기도 인사들은 배제한 채 지역 안배를 고려한 통합형 인사에 무게를 두었다고 밝혔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인사에 대해 지역감정으로 접근하는 지역신문. 위에서부터 <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순.


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이다. 대다수의 지역신문은 이를 두고 “경기도 역차별”, “경기·인천 '홀대'”, “경기출신 완전 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손학규 대표의 인사에 대해 지역감정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경기신문>은 이에 대해 객관적인 태도로 보도했다.
원칙과 기준이 없음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경기도 인사들이 배제되었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경인일보>
12일 4면 <孫 측근 배제 '탕평인사' 경기도 역차별>

<경기일보>
12일 3면 <손학규 체제…경기·인천 '홀대'>

<중부일보> 
12일 4면 <손학규호 당직서 경기출신 완전 배제>

<경기신문>
12일 5면 <손학규號 측근 배제 '탕평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