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18 단체의 대표들이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

5.18 단체의 대표들이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국가보훈처가 기념식에서 그동안 추모곡으로 사용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하기로 한 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들 대표를 제외한 유족과 단체 관계자들은 예정대로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5.18 유족들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장에 진입해 추모 노래를 불렀다. 유족과 관련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장에 들어가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불렀다. 또한 이들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자 구호를 외치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 식순에 넣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검색대가 부수어지는 등 경찰과 마찰도 일어났다.

이에 앞서 국가보훈처는 5.18 30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 행사에서 제외해 유족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군 대변인으로 옛 도청에서 전사한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 출신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 사용된 노래굿 ‘넋풀이’에서 두 남녀의 영혼이 부르는 노래로 유명하며, 현재까지 ‘민중의례’로 사용돼왔다.

지난 2004년 5.18 기념식에서 처음 연주됐으며, 이후 기념식마다 참석자들은 다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불렀다. 5.18단체는 30주년 기념식에 앞서 성명을 내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외 방침 철회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 한나라당


2. 한나라당,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다고? 
'여성비하'로 점철된 2010 지방선거 홍보동영상 '선거 탐구생활'  

한나라당이 제작한 2010 지방선거 홍보동영상(여당편, 후보자편)을 보고는 한동안 충격과 의문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한나라당의 공식 홍보동영상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비꼬기 위해 누리꾼이 만든 패러디 영상인 줄 알았다. 이게 정말 여성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기 위해서 만든 동영상일까? 

한나라당이 만든 선거탐구생활은 총 8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여당편, 정당편 등 2편이 공개되어 있으며,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는 여당편, 정당편, 후보자편 등 3편의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현재는 삭제) 

이 중 여당편 내용은 대충 이렇다. 휴일에 여자가 집에서 빈둥거리며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남동생이 등장해서 "뉴스 좀 보고 살아라, 그러니까 아는 게 하나도 없지" 하고 훈계를 늘어놓는다. 이때 내레이션을 하는 성우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보다 싫어해요. 드라마는 재방, 삼방도 보면서 뉴스는 절대 안 봐요. 여자는 사실은 아는 게 쥐뿔도 없어요"라고 쐐기를 박는다. 

후보자편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백마 탄 왕자님' 타령까지 등장한다. 화창한 봄날, 여자가 길을 걷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얼굴을 찌푸린다. 주위를 보니 '멘트 이상하고, 외모 이상하고, 의상 이상한'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여자는 후보자 얼굴만 보고 별로라고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 

이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고 여자. '반짝세일'인가 싶어 아줌마 파워를 발휘해서 헤치고 들어가니, 얼굴 잘 생기고 샤방한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여자는 '백마 탄 왕자님'처럼 잘 생긴 한나라당 후보에게 한 눈에 반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하게 된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홍보동영상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여자들은 뉴스도 안 보고 무식하고, 드라마만 보잖아. 그러니 얼굴 잘 생긴 후보를 공천해줄 테니 얼굴만 보고 찍어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이번 선거홍보동영상은 한나라당이 여성유권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여성들은 '얼굴, 멘트, 의상'으로만 후보자를 판단하기 때문에, 겉만 번지르르한 후보를 내세워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면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오산이다. 

한나라당이야말로 자신들이 패러디한 남녀탐구생활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다시 보길 바란다. 남녀탐구생활에 나온 여성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학벌, 경제력, 집안배경까지 모든 정보들을 순식간에 스캔하고 판단하며 얄미울 정도로 '똑부러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백마 탄 왕자님' 타령이나 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여성유권자 정책은 너무 시대착오적이어서 안쓰러울 지경이다.


3. 김문수 "세영스님도 4대강 협조"…세영스님 "그런 말 한 적 없다"
불교계와 '거짓말' 논쟁…불교연대 "김문수 망언"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와 신륵사 주지 세영 스님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주장이 크게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어제도 (세영 스님과) 전화했지만 4대강 사업 반대하기 위해서 하신다, 이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세영 스님이 15일 <불교포커스>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김 후보가 직접 전화 통화를 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스님은 반대한다고 한 적 없다"고 다시 뒤집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어 "세영 스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과 늘 대화를 하고 (있고) 어제도 또 전화를 하셨는데, 계속 전화하시면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같이 협력, 협조 하고 있다"며 "언론이 보도를 해서 어떻다 이런 것이 아니라 입장을 잘 보시고 스님 말씀 직접 들어보시면 (입장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세영 스님은 지금 4대강 사업에 협력, 협조하고 있는 셈이다. 세영스님은 4대강 사업 공사 지역에 포함된 남한강 유역의 신록사 주지를 맡고 있다.

논란이 일자 세영 스님은 지난 15일 "나는 공사석을 막론하고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고 한 적이 전혀 없다"며 "김문수 지사를 만난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님은 "(김 지사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불교연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은 환경과 종교평화 등을 담당하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과 환경위원장을 역임했고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토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오신 스님"이라며 "조계종 환경위원장이던 2008년 3월에는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김 지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불교연대는 "이러한 스님의 행보와 발자취를 잘 알기에 우리 불교계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으며, 활발히 진행되는 불교계의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활동을 위축시키고자 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2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 본관앞에서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들이 삼성에게 박지연씨의 죽음을 항의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4. 삼성반도체 내부용 '환경수첩'에 발암물질 기재돼
'기밀' 수첩 공개…발암물질 6종 위험물질 40여종 사용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다양한 발암성 물질과 자극성 위험물질이 사용됐음을 의심케 하는 내부용 ‘환경수첩’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한겨레21>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공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에게 지급된 ‘환경수첩’을 입수, 전문가들을 통해 이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첩은 업무보조용으로 삼성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삼성은 그 동안 영업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왔다. 

이 언론에 따르면 수첩에 기재된 ‘공정별 환경영향 인자’ 목록을 전문가에게 분석한 결과, ‘공정별 환경영향 인자’ 목록에 총 6가지 발암성 물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시너, 감광액(PR), 디메틸아세트아미드, 아르신(AsH₃), 황산(H₂SO₄) 등이다.

우선 ‘세정·식각’ 공정에서 발암물질인 TCE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TCE는 백혈병, 비호지킨스림프종, 간암, 신장암, 뇌암, 유방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지난 4월 삼성이 반도체 라인을 공개했을 당시 1995년 이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물질이다. 

역시 같은 공정에서 쓰이는 디메틸아세트아미드도 발암성 물질이다. 특히 일명 ‘퐁당퐁당 공정’으로 불리며 화학물질이 담긴 수조에 웨이퍼를 담갔다 빼는 동작을 반복하는 세정 작업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일하다 급성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황유미씨가 담당했던 일이다. 또 ‘이온 주입’ 공정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아르신이 쓰이며 ‘사진’ 공정에서 쓰이는 감광액에는 중크롬산염과 벤젠 등 두 가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젠은 ‘시너’에도 포함되는데 시너는 세정·식각·사진 공정에서 모두 쓰인다. 감광액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황산 역시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다. 이 밖에 환경수첩을 통해 40여 종의 ‘자극성 물질’도 확인됐으며 이 중 10여개는 발암 여부가 아직 연구되지 않은 ‘미확인’ 물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수첩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화학물질들이 전부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첩은 엔지니어들에게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화학물질들이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사용하지 않는 물질들도 적혀 있다”며 “엔지니어들은 설비를 직접 취급․ 관리하니까 이러한 수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암 물질 사용 의혹에 대해 “TCE는 95년 이후로 사용하지 않고 있고 디메틸아세트아미드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공장에서 쓰이는 시너 역시 일반적인 화학물질인 시너가 아니며 감광액도 사용하긴 하는데 벤젠은 들어있지 않다”며 “아르신이나 황산 등 관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물질들은 안전하게 관리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수첩이 공정관리 엔지니어들에게만 지급되고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첩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알아봐야 한다”면서도 “작업자들은 정해진 곳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는 환경 하에서 작업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 상관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공개하고 국내외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달 초 백혈병 진단을 받은 노동자가 추가로 나오고 노동자들의 집단 산재신청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