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발표에 대한 지역신문의 기사. 위에서부터 <중부일보>,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지난 6월 23일 법원이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백혈병 발병과 업무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황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 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지역신문에는 이에 대한 기사가 한줄도 나오지 않았었다.

판결에 반박하듯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반도체 사업장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은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는 내놓았다.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인 인바이론사에 의뢰해 진행한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삼성전자가 의뢰했다는 점에서 객관성이 결여된다. 더구나,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점, 정작 백혈병 피해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조사가 안된 점 등이 의문으로 제기되었다. 또한, 인바이론 이라는 회사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 인바이론사가 과거에 간접흡연과 고엽제 문제, IBM 사업장의 작업성 암 발병에 대한 논란 등에 대한 조사에서 회사 측을 '옹호'하는 결과를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은 삼성전자 측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경인일보>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의 발표에 대한 유족이나 시민단체의 입장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경인일보>만이 유일하게 시민단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반발했다는 점을 보도했다.

반도체 공장의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에 연관성을 인정한 법원의 판결은 매우 큰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지역신문에서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발표에 대해서는 전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역언론은 보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취재하고 보도해야 한다.

<중부일보>
15일 23면 <"삼성 반도체 근무환경, 암 발병과 무관">

<경기일보>
15일 8면 <"반도체사업장·백혈병 인과관계 없다">

<경기신문>
15일 21면 <"삼성 반도체 백혈병 인과관계 無">

<경인일보>
15일 22면 <"반도체사업장 환경·백혈병 무관" 삼성전자 발표에 시민단체 반발>

▲ 경기도 교육청에 대한 교과부의 '직권취소' 결정에 대한 <중부일보>(위)와 <경기일보>(아래)의 사설.


경기도 교육청에 대한 교과부의 '직권취소', 신문사마다 입장달라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경기도 교육청의 경징계에 교과부가 '직권취소'와 '직무이행명령'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중부일보>는 14일 사설에서 "같은 사안을 교과부가 반복하는 듯한 까닭을 우리는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진보교육감이란 이유로 '감성적 행정'을 노골과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김교육감을 지지했다. 하지만, "우리는 솔직히 진보 교육감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실질적 '교육자치'에 진입하자마자 교육자치기관을 중앙정부의 뜻대로 몰고 가려는 민주화 이전의 행태에는 도의할 수 없다. 교육자치는 그 만큼 우리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다."라며 교육자치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일보>는 14일 사설에서 "김교육감이 전교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신속한 단안을 내렸다면 이미 마무리 됐을 문제다. 교과부와의 대립과 소모적인 논쟁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며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징계를 미적거린 김교육감의 책임이 크다."라며 김교육감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동일 사안으로 대부분 이미 중징계 처분된 타 시·도교육청 관련 교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 김교육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라며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바랐다.

<중부일보> 
7월 14일 25면 사설 <'교육자치' 성장통인가>

<경기일보>
7월 14일 23면 사설 <김교육감, 시국선언 징계 교과부 명령 따라야>

▲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경기일보>의 기사.


<경기일보>,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 강조
지난 11일 <경기일보>에 12, 13면에 걸쳐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는 "전체가 최첨단 시스템과 친환경 시설들이 어우러지는 꿈의 도시로 개발되면서 세계 언론과 석학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스코, 삼성, 롯데 등 글로벌 기업도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풀어야 할 각종 규제가 정치권과 지역간 이해 관계에 엉켜 표류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문제는 현재 외국기업은 없고 국내기업 중심으로 투자된다는 것이다. 외국기업들을 들어오게 하기 위해 국내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국내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특혜가 어디에서 마련되는가가 문제이다. 결국 그러한 특혜는 국민의 세금에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채,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했다.

<경기일보>
11일 12면 <운동·요리·진료까지 안방에서 척척> 13면 <대기업 앞다퉈 투자 '제2의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