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었다. 언론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얼마나 엄청난지와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를 경쟁하듯이 보도했다. 온통 모든 뉴스가 평창에 쏠려 있었다. 지역언론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와 관련이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7, 8일 지역언론에는 평창에 대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경제효과라는게 사실 벌어들이는 돈이 아니라 써야할 돈이며, 이는 서울의 대형 건설 업체가 먹는 돈이라는 주장도 있다. 더구나, 그 돈이 강원도민과 국민의 세금에서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평창 근처 땅의 대부분이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어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외지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더구나, 인천공항과 평창을 바로 잇는 고속철도 계획이나 신규 건축물들이 많아, 고작 15일간의 행사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비판들은 올바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다.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국가적인 행사일 수 있으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오로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했으며, 특히 <경인일보>는 "경제효과 '최소 20조'", "국가·기업 이미지 개선효과 더하면 '상상초월'", "李대통령, IOC위원 상대 집중적 '맞춤형 외교' 펼처", "李대통령, 연초부터…'평창 유치' 24시간지원 총괄역" 등 근거없는 경제효과 띄우기와 이명박 대통령을 띄우기에 앞장섰다.


한-EU FTA 경제 효과, 기업입장만 대변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유통기업을 대상으로 "한-EU FTA"에 대한 조사결과, 소비자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고 대답한 기업들이 많았다. 지역언론은 대한상공회의소의 발표를 그대로 보도했다.
 
하지만, 가격경쟁에 따른 소비자 물가 하락은 무조건 좋아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 특히 가격경쟁이 가장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축산물의 경우, 가격경쟁에서 도태될 경우 국내 먹을거리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언론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결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용만을 가지고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이다.
 


무한돌봄사업, 앞에서는 긍정, 뒤에서는 비판?
지난 4일 <경기일보> 1면에는 "민선5기 1년을 돌아본다"라는 기획으로 경기도정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김 지사는 특강 등 외부행보를 부쩍 늘여갔으며 여소야대가 된 도의회는 그런 김 지사의 발목잡기에 치중하면서 도의 현안은 뒤로 묻혀버렸다."라며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더구나 "…예산심의 때마다 민원전철, 무한돌봄 등 김 지사가 자체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했던 역점사업들이 '전시성 사업'으로 제동이 걸렸다."며 민원전철, 무한돌봄 등 경기도 사업에 문제제기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같은 날 2면을 보면 <시·군 무한돌봄센터 근무자 고용불안>이라는 제목으로 무한돌봄사업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사는 "정작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례관리전문가들의 고용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아 이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비판했다. 결국 앞의 기사에서는 무한돌봄사업을 비판한 민주당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뒤의 기사에서는 무한돌봄사업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언론은 독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이러한 모순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