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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2010년 6·2지방선거모니터

경기지역 신문, 김문수 지사 동정보도 지나치게 많아

경기지역 신문, 김문수 지사 동정 사진보도 지나치게 많아
한 달 전 보다 평균 2배, <경인일보>만 보도하지 않아

6.2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기지역 일간지가 연합뉴스를 인용하거나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김문수 현 도지사의 동정보도를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전은 동계올림픽 선수단 환영과 노인 일자리 창출 등 행사에 참여한 것인 반면 4월 첫째 주 사진은 김문수 지사가 도지사로서 기업 및 단체를 방문한 것으로 독자에게 뉴스 가치가 없는 동정 보도였다.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들의 보도는 유권자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기자가 동행하여 취재하지도 않고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현 경기도지사의 동정 사진을 주 4회 보도하는 것은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에 위배되며 특정인물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왼쪽부터<경기신문> 5일 3면, 6일 2면, 7일 2면, 9일 2면 기사


<경기일보> 5일 4면, 6일 2면, 7일 2면, 8일 2면 기사



<중부일보> 5일 4면, 6일 3면 기사


특정 예비후보자가 조사한 여론 조사 신뢰할 수 있나?
<중부일보>는 5일 6면 <민주 부천시장 적합도 김기석 1위, 김만수 2위>를 보도했다. 정치종합컨설팅 기업 '리서치뷰'가 지난 3월 26-27 부천지역 성인남녀 1천 630명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 부천시장 적합도 김기석 1위, 김만수 2위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람이 적합도 1위가 나온 김기석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볼 때 질문의 내용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는지 의심 할 수 있다. 다른 신문에서 보도하지 않았는데 유독 <중부일보>만 당사자가 조사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도한 것은 적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부일보> 4월 5일 6면


김상곤 교육감 재산 증가 관련 기사도 보지 않고 사설을 쓴 <중부일보>
<중부일보>는 6일 5면 <김교육감 6억 재산 증가 관련 해명 발표> 기사에서 “교육감 선거 당시 재산 털어 치뤘고 선관위 보전 34억, 변제후 늘었다.”는 김 교육감의 해명을 보도했다. 

기사내용이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이 김상곤 현 교육감의 재산 증가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김교육감 측의 적극적인 해명 발표가 눈길.”이라고 기사는 김 교육감이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같은 날 25면 사설 <지사-교육감 늘어난 재산 해명없다>에서 “김문수 지사가 1억1천600여만원이 전보다 늘어났다. 또 김상곤 교육감 역시 6억2천700여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그렇다면 두 경기도 대표 공직자만이라도 늘어난 재산에 대한 세부적 해명은 뒤따라야 재산공개의 뜻이 살아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기사의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주장하였다.

사설은 그 날의 의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신문사의 입장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5면에 해명 발표를 보도하고 사설에서는 해명없다고 주장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설로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부일보> 4월 6일 25면 사설



<경기방송> 재판중인 후보가 선거에 최대변수?
현재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주원 안산시장이 6.2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4월 7일 <경기방송>은 <박주원 안산시장 6.2 선거에 나서>제목의 보도에서 “안산시 사동 90블럭 개발사업과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재판중인 박주원 안산시장. 그런 박 시장이 6.2지방선거에 시장출마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무죄를 주장하며 '강공'을 선택한 박주원 안산시장. '6.2 안산시장 선거'에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보도했다. 

<경기방송>은 지역 사회의 논란과 법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6.2 안산시장 선거'에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여 긍정성을 부각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2지방선거 경기지역 모니터단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노조경인지부(OBS 경인TV, 경기방송, 경기일보, 경인일보)와 함께 공동모니터를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대상은 (신문)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방송) OBS 경인TV, 경기방송(라디오)이다. 모니터 방식은 언론노조가 서로 상대방 매체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전체를 모니터 하고 함께 모여 토론 이후 발표하기로 하였다.

※모니터의 주요 대상은 신문의 경우 1면과 <경기신문>은 4,5면에 <6.2 지방선거 현장속으로>, <경기일보>는 4면 <6.2 지방선거>, 5면 <6.2 지방선거 열전현장>, 경인일보 4면 <6.2 지방선거 나요, 나>, 5면 <6.2 지방선거 열전현장>, <중부일보>는 5,6면 <6.2 지방선거 중계탑>을, OBS 경인TV는 저녁 755뉴스를, 경기방송은 저녁 6시 종합뉴스이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