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경인TV는 I-TV 재허가 거부 이후, 경인지역의 400여 시민단체들의 지지로 만들어진 경인지역의 유일한 지상파 방송으로, 방송 허가 당시 시청자와 함께 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여 전국화하는 지역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OBS 경인TV의 주간 뉴스에 지방선거에 대한 보도가 없어 경인지역 시청자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OBS 경인TV의 755뉴스를 보면 1일 5개, 13일 7개, 15일 7개의 천안함 관련 뉴스, 16-18일 천안함 특집 뉴스를 보도했고 경인 지역의 선거 관련 기사는 12일 2개, 17일 1개의 단신 뉴스 뿐 이었다. 특히 이번 주는 각 정당이 각 정당의 후보자가 확정된 지역도 있고 야당의 도지사 단일화 진행 과정, 시민단체의 좋은 후보 선정 및 단일화 결과 발표 등 지역의 선거 관련 의제가 많았지만 OBS 경인TV에는 선거 관련 뉴스가 없다. 천안함 역시 주요한 의제이지만 지역 방송으로 지역의 의제인 지방선거 보도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의 협약식, 실현가능성 검토없이 보도
<경기신문>은 기자수첩, <경인일보>는 사설로 적극 지지 표현
 

▲ 경기신문 4월 15일 12면 기자수첩 <광역권 연계 교통망 획기적 확충 절실>

4월 12일 한나라당의 현 수도권 단체장들이 경기-인천-서울 수도권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공천이 확정되었고 서울시장은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이들의 공동협약식이 6.2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들 협약식이 끝나자 협약 내용인 GTX착공에 대해 대한교통학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도민 64% 응답...69%노선 동시 착공 동의하였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은 이번 선거에 출마 또는 예정자들의 공동 협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 적법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발표 내용을 중계 보도하여 특정 정당의 후보들에게 유리한 보도를 하였다. 중부일보와 경기방송은 단순 중계보도에 그쳤지만 경기신문과 15일 12면 기자수첩 <광역권 연계 교통망 획기적 확충 절실>, 경인일보는 14일 12면 사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상생 발전 협약>에서 현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였다. 

<경기일보> 유일하게 문제제기

반면 <경기일보>는 13일 1면에 이 기사를 보도했으나 14일 19면 임양은 주필의 지지대 <빅3협약>에서 “이런 협약 내용을 유권자들이 기대할 것 같으면 선거에서 표를 찍어달라는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협약이라기보다는 공동공약으로 발표하는 것이 솔직하다....이번 협약 체결은 급조된 감이 짙다. 내용은 좋지만, 시기나 방법 등에 수순이 틀려 얼마나 신뢰성을 얻을 것인지 의문이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15일 2면 <GTX 여론조사 시기 부적절> 기사에서 ‘선거 앞두고 도 주요 정책 설문...간접 홍보 비난’이라는 부제목으로 “일부 설문 사항이 사실과 다른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 주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실과 다른 내용도 담겨 있어 선거법 위반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보도했다.

현 수원시장 기자회견의 문제점 부각하지 않은 지역신문

김용서 현 수원시장이 1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수원, 오산, 화성을 통합하여 삼성시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통합이 되면 삼성이라는 특정 기업의 이름으로 지명을 바꾼다는 것은 역사적 의식이나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나타난 것이다. 

<중부일보>만이 13일 1면 <김시장, 당선되면 통합시 이름 삼성시로 변경 기자회견 논란> 기사에서 ‘800년 전통 수원시 버리고 웬 삼성시 여.야 모두 황당’이라는 부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경기신문>은 13일 4면 <김용서 시장, 통합시 명칭 삼성시>, <경기일보>는 5면 <수원.오산.화성 통합 삼성시로 만들겠다. - 김용서 현 수원시장 1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인일보>는 13일 5면 <8년 시정 경험 세계도시 만들것>- 김용서 수원시장 기자회견 3선 도전 공식선언, <경기방송>은 12일 6시 종합뉴스에서 <김용서시장, 수원시 세계도시로 격상위해 3선 도전>로 시민들의 시각에서 비판하지 못하고 중계보도에 그쳤다. 

기사의 및 광고 형식으로 현 지방자치단체장 홍보 의혹

지역 언론은 기획 및 특집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시민 및 도민에게 알리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이나 행사를 보도하며 단체장의 인터뷰를 함께 보도하는 것은 현 단체장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으로 다른 후보자와의 형평성에 적합하지 못한 보도이다.
<경기일보>는 12일 13면 <2010 슈퍼 평택 건강 걷기대회> 를 보도하며 송명호 현 평택시장 의 인터뷰를, <경기신문>은 13일 23면 <특집 - 평택 개발계획 어떻게 진행되나> 기사에서 ‘정부 전폭지원 국제도시 힘찬 비상’의 부제목과 현 평택시장의 사진을 보도했고 <중부일보> 는 17일 1면 수원시 광고를 통해 현 단체장의 긍정적 이미지를 독자에게 전달하였다.

▲ 경기신문 4월 13일 23면 전면 기사 <평택 개발계획 어떻게 진행되나>



선거에 대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을 시민단체가 발언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6.2경기지방자치희망연대, 6.2수원지방자치희망연대, 수원시민대책회의 등 여러 단체의 유권자들이 지난 15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입과 귀를 가로막고 닥치고 선거만 하라는 것이냐며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인일보>는 15일 5면에 <시민단체 선관위 유권해석 표현의 자유 억압>으로 단순 보도, <중부일보>는 15일 22면에 <유권자권리 보장하라> 사진보도로 처리했고 다른 언론은 일체 보도하지 않아 시민단체의 선거에 대한 입장이 의제화되지 못했다.

여론조사 보도 신중해야 한다. 

▲ 경인일보 4월 12일 1면 탑 <김문수 경기지사 '부동의 1위'>


OBS 경인TV와 경인일보, 경기방송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보도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경마식 보도 등 여러 문제점이 있기도 하다.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1면 <김문수 42.7% 지지도 1위, 야 단일화해도 10% 앞서>, 3면 <야권 후보 뭉쳐도  김문수 지사 못 넘어>에 보도했다. 
현재 경기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지만,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남아있는데 ‘야권 후보 뭉쳐도  김문수 지사 못 넘어’라는 단정적인 제목의 기사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유도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문수 지사 사진보도 계속되고 있다. 

차기 한나라당 경기도지사로 확정된 현 김문수 지사의 사진이 연일 보도되고 있어 특정 후보를 지면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 이여 기자가 취재하지도 않고 경기도 제공사진이 계속 보도되는 것은 공정성,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신문>
12일 5면 <경기노사정대회> - 김문수 사진
13일 1면 <GTX 조기구축 탄력 기대> - 김문수, 안상수, 오세훈 사진
14일 3면 <용인경전철 구간 돌아보는 김문수>
15일 3면 <김지사, 자전거 공장 방문> - 경기도 제공
16일 2면 <한미 합동훈련 장비전시관람한 김문수> -사진 경기도제공

<경기일보>
12일 2면 <경기노사정 등반대회> - 경기도제공
13일 1면 <경기.인천.서울 광역경제권 발전 협약> - 안상수, 오세훈, 김문수 사진보도
13일 2면 <특별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 - 김문수 사진 보도
13일 3면 <택시기사 김문수 '어디로 모실까요? - 에세이집 출간> - 기사
16일 2면 <포격장 찾은 김지사> -경기도제공

<경인일보>
13일 1면 <경기인천서울 상생발전 힘합친다>
14일 3면 <김지사, 용인경전철 차량기지 방문>
15일 2면 <도-나노팹센터-미세마테크 협약식> -사진과 기사

<중부일보>
12일 2면 <김문수 방역작업 현장> - 경기도제공
13일 2면 <특별금융 지원 협약식> 
13일 3면 <경기-인천-서울 수도권 공동 협약> - 경기도제공 사진
14일 2면 <김지사, 기흥역 공사현장 방문> - 경기도제공 사진
15일 2면 <삼천리 자전거 공장 방문> - 경기도제공

※6.2지방선거 경기지역 모니터단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노조경인지부(OBS 경인TV, 경기방송, 경기일보, 경인일보)와 함께 공동모니터를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대상은 (신문)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방송) OBS 경인TV, 경기방송(라디오)입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로그 (http://cjdout.tistory.c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