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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연평도 방문한 정치인 망언, 안상수 대표는 빼먹나?

▲<경기신문> 29일 25면 사설(위)와 <중부일보> 1일 20면 이진영칼럼(아래)


북의 폭격에 의해 피해를 받은 연평도 주민을 위로하러 간 정치인들의 망언이 문제시 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평도에 방문하여 그을린 소주병을 보고 "이거 완전 폭탄주네"라고 발언하여 문제가 되었다. 또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폐허가 된 민가를 둘러보며 무언가를 줍더니,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으나, 그것은 포탄이 아닌 그을린 보온병이었다. 이러한 정치인들의 말실수는 인터넷에 회자되고, 풍자되었다.
그러나, 지역신문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이야기는 보도되지 않았다. 오로지 송영길 인천시장의 실수만을 문제삼아 사설과 칼럼에서 비판되었다. <경기신문> 29일 25면 사설 <송영길 시장의 연평도 폭탄주 발언 유감>에서는 "이건 폭탄주 발언의 진위와는 상관이 없다. 어떻게 북한의 도발로 민간인까지 희생된 현장을 방문하면서 고작 비유한다는 게 폭탄주란 말인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옹색한 변명에 앞서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평소 송 시장의 대북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종북좌파의 궤변과도 같다. 북한과 대처하고 있는 서해 5도를 관장하는 시장이 참담한 포격의 현장에서 겨우 폭탄주나 생각했다면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말실수를 과장하여 대북관으로까지 확장하는 잘못된 주장을 했다.
또한, <중부일보> 1일 20면 이진영칼럼 <송영길 시장 알다가도 모르겠다>에서는 "피해시민을 위로하려 찾았다는 단체장 시장이 많은 위로의 말을 제치고 하필 '폭탄주'운운했다는 것은 그 어떤 상식으로도 시장답지 않아 보였다."라며 비판했다.
문제는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서만 비판하고, 안상수 한나라당대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보다는 오히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패러디 물이 봇물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비판을 해야 하는 지점이면, 모두 비판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으로서 공정성이 위태롭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