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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한미 FTA 추가협상 보도, 긍정적 효과만 가득



미FTA 추가 협상이 타결되었다. 자동차 관세를 4년후 철폐하고,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한미 FTA 추가 협상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측은 자동차를 내주었지만, 돼지와 약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야당쪽에서는 "우리의 국익을 대폭양보한 굴욕 협상이다"라고 비판하였다. 문제는 지역신문에서 한미 FTA 추가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사가 정부측 발표에 의존하여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켰다. 또한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여야의견을 다루면서 "대립"이라는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심층적인 보도를 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였다.

▲ 한미 FTA 추가 협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만 나열하고 있다. 좌측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경기일보>, <경인일보>, <경기신문>, <중부일보>


더구나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의 의미에 대해서 "수출증가", "국내 총생산 6% 효과", 일자리 증가", 무역수지 20억달러 흑자폭 증가" 등 객관적인 근거 없이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켰다. 특히 FTA 타결로 인하여 국내 총생산을 6.0% 증가시킬 것이라는 보도는 2007년도에 국책연구기관이 내놓은 공동분석이라 협정문이 달라는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지만, 그대로 보도했다. 결국 객관적인 분석없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내세우기에 급급했다. 또한, 농업분야의 경우 1만명 감소하고 농수산 무역수지가 2억7천900만달러 적자를 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은 축소보도했다.

<경기신문>
6일 1면 <국산車 관세 4년후 철폐 쇠고기 문제 논의 없었다> 5면 <한미 FTA 타결… 여야 반응 극과 극 본전 뽑았다, 밑지는 장사> 10면 <"도내 車수출 6~18억달러 증가">

<경기일보> 
6일 1면 <돼지고기 관세철폐 시기 2년 연장> 4면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상반된 평가 … 비준통과 난항 예고, 여 "윈윈 협상" vs 야 "일방 양보"> 11면 <한미FTA 협상 타결 의미, 돼지고기·의약품 얻었지만…'굴욕협상' 야권 반발 확산>

<중부일보>
6일 1면 <한미 FTA 추가협상 '車주고 돼지·약 얻어'> 3면 <늦어도 2012년 발효…對세계 무역수지 20억달러 흑자폭 증가>

<경인일보>
6일 1면 <승용차·돼지고기 관세 철폐시기 한발씩 양보> 4면 <한미FTA 與-野 엇갈린반응> 6면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의미, "韓·美 경제관계 진일보 발판마련">


내년 예산한 날치기 통과, "폭력국회"만을 주목하며 핵심비껴나가
내년도 예산안이 한나라당만 참여한 가운데 졸속으로 강행처리되었다. 특히나 이번 예산안을 통해서 결식아동 급식 지원금,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등 각종 민생예산이 대폭 축소되어 잘못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신문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먼저 각 신문은 한나라당만 참여한 가운데 통과된 예산안에 대하여 무미건조한 어투로 대부분 예산안의 규모만을 강조하여 "내년 예산안 309조 567억 처리"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더구나 그 내용에 있어서도 어떠한 예산이 통과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특히 예산처리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은 채, "폭력국회"라는 표현을 써가며 여야의 '갈등'만을 주목하여 핵심을 비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각종 민생예산이 대폭 축소되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예산삭감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아, 독자들이 입장에서는 그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현상적인 모습만을 보도하여 결국 여당 측에 유리한 보도를 하였다.

<경기신문> 
9일 1면 <내년 예산안 309조 567억 전격처리> 5면 <野반발 속 與 강행처리 '난장판' 국회> <'속전속결'에 '속수무책' 정국> <軍살림 늘리고 4대강 지키고> <예산안 처리 반응 '극과 극' 여 "잘된 일" vs 야 "날치기">

<경기일보> 
9일 2면 <새해 예산안 '309조567억' 전격처리> 4면 <국회 곳곳 전쟁터…'불법의 전당'> 4면 <4대강 골격 유지…국방예산 대폭 증액>

<중부일보>
9일 1면 <與, 새해 예산 309조567억 단독처리> 4면 <3년 연속 '폭력국회' 재연…본회의장 아수라장> <300조 넘는 예산 3분만에 의결>
10일 4면 <새해 예산안 한나라당 단독 처리 후폭풍…여야 비난·공방전 과열>

<경인일보>
9일 4면 <난장판 국회…들것에 실려나간 '민의'>


<중부일보> 사설로 김문수 지사 부인 띄우기
<중부일보>가 新경기운동중앙회가 함께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했다. 수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영복여고 학생들과 원로 교육자 모임인 ‘모란회’ 팀과 자원 봉사팀 등 많은 분들이 하께 사랑을 나눈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중부일보>는 스스로 평가했다. 

“김문수 지사의 부인 설난영 여사는 ‘전투모드’로 차려진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김장담그기 행사에 전투모드란 새로운 용어를 선택하며 갑자기 김문수 지사 부인을 소개하고 “.설난영 여사는 고난의 시대를 분명한 삶의 이유로 이어오면서 또 다른 미래를 찾는 데서 더욱 빛나보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유난히 강조되는 시기에 다시 한 번 생각게 한 순간이기도 했다.”며 개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장담그기 행사에 도지사의 부인이 참여한 것은 동정 보도나 스트레이트 기사로 다룰 수 있지만 신문사의 얼굴이라는 사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개인, 현 도지사의 부인을 ‘전투모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도지사의 부인을 칭찬한 것은 적합하지 못했다. 

6일 21면 사설 <설난영 여사의 김장 전투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