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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언련 입장/지역신문 모니터

소말리아 해적 소탕, 소설같은 기사보도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되었던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이 모두 구출됐다. 지역신문은 이번 작전 구출과정을 <연합뉴스>를 인용하여 시간대별로 세세하게 보도하였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영화나 소설과 같이 보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마치 기자가 옆에서 본 듯 작성한 기사는 사실이라기보다는 소설과 같다는 것이다.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보도는 기사의 객관성을 떨어뜨렸다.
더구나, 안보에 무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정부가 이번 작전을 지나치게 홍보했으며, 지역언론 역시 이러한 부분에 결과적으로 동조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과도한 아덴만 작전에 대한 보도로 구제역 파동 등 현안들을 가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경기신문>
24일 3면 <삼호주얼리호 성공적 구출 '아덴만 여명작전'…숨가빴던 5시간 재조명>

<경인일보>
24일 3면 <1차 진입작전 3명 부상 '긴박했던 추격전'>

<중부일보>
24일 3면 <링스헬기 사격, 교란→요원 투입 3시간18분만에 작전 완료>

▲ 좌측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경기신문>,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일보>.


삼성에 대한 특혜 문제제기 외면하고 지원만 주장하는 지역신문
경기도의 평택 고덕신도시 내 삼성전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평택시가 일부 산업단지의 물량환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청은 지난 12월 23일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지구 산업단지 입주협약서'를 체결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들에게 제공할 부지 마련을 위해 조성사업이 부진한 중소기업의 산업단지를 환수하는 것이다. 또한,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국비 6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를 위해 중소기업을 죽이는 꼴이며,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이러한 부분은 전혀 보도하지 않은 채, 삼성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묘사했으며, 특히 <경기신문>은 25일 13면 사설 <삼성 평택고덕산업단지 국비지원 절실>에서 정부에게 국비지원을 요구했다.
<경기일보>와 <경인일보>만이 시행사의 말을 빌어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는 시의 산단조성 사업계획이 대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을 밀어내는 형국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경기신문>
25일 13면 사설 <삼성 평택고덕산업단지 국비지원 절실>

<경기일보> 
26일 8면 <삼성전자 협력업체 부지로 공급>

<경인일보>
26일 6면 <평택시, 지지부진 산단회수. 삼성협력사 부지조성 추진>

<중부일보>
27일 1면 <삼성 평택유치위해 경기도 모두 걸었다>


▲ <경인일보> 26일 1면(좌)과 27일 2면(우)


행정광고 부수별 차등지원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지난 2010년 12월 ABC협회에서 신문사별 발행부수를 공개했다. 성남시는 발행부수를 근거로 3등급으로 나누어 행정광고비를 차등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광고비 집행은 각 신문사에게 중요한 뉴스이다. 하지만 <경인일보>를 제외한 다른 신문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경인일보>는 26일 보도에서 자사만이 3만부 이상 발행으로 경기도내 유일한 1등급이라고 보도하고 27일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행부수는 부풀리기가 가능하여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없고 유가부수를 근거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대한 보도는 <경인일보>도 하지 않아 성남시의 행정광고 보도는 신문사들이 독자의 알권리 보다는 자사의 시각에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
26일 1면 <성남시 행정광고 부수별 차등배정>
27일 2면 <행정광고 집행기준 성남 벤치마킹 붐>

<중부일보> 사진보도 신
중하기 바란다.
아이돌 그룹의 패션에 관한 보도 중 ‘하의실종’이라는 제목으로 선정성 논란이 되고 있다. <중부일보>는 24일 20면 연합뉴스에 보도된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암스의 복장을 ‘하의실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비록 타이즈를 입은 사진이지만, 자극적인 제목으로 선정성만을 강조한 사진보도였다. 좀더 신중하게 사진을 보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