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일) 대부도 인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수사를 통해 5일 조성호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자백을 받아내며 긴급체포했다. 사건 이후 언론들은 계속해서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를 쏟아 냈고, 피의자의 잔혹성과 이중성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5월 9일(월) 경인일보 23면 기사는 다른 면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만드는 기사를 내 보냈다. <안산 토막살인범, 피해자와 동성애 가능성(기사제목 클릭 시 이동)>

이 기사의 내용은 진술의 번복과 우발적 범죄라 보기에 힘든 부분, 지속적인 동거의 원인 등을 지적하며, 한 전직 형사의 입을 빌어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 파악이 중요함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의 제목과 초반부 내용은 사건 개요에 대한 경찰의 설명과는 다르게 그 관계를 동성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사 초반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대부도 토막시신 사건(경인일보 5월 6일자 23면 보도)의 피의자 조성호(30)가 범행동기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면서 조씨와 숨진 최모(40)씨의 관계가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결정적인 열쇠로 떠올랐다.
게다가 조씨와 최씨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일시적인 동거관계가 아닌 동성애 가능성이 높아 수사의 초점도 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결국 기자는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성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범행과 동성애가 직접적 인과관계로 비춰지게 만들고 있다. 이는 자칫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불러올 수 있는 우려가 생긴다. 

이번 기사를 게기로 모든 기사는 정확한 사실과 근거를 바탕에 두고 기술돼야 한다는 대명제를 먼저 생각해주기 바란다.



2016년 5월 11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20160511.hwp